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CEO와칭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건설/부동산>업계

변창흠 SH공사 사장, 박원순 인사 전횡 되풀이?

변창흠 SH공사 사장, 박원순 인사 전횡 되풀이?

신임 기획경영본부장 낙하산 압력 의혹

직원들 "개혁 빌미로 인사 진횡"…내부갈등 고조

SH공사 사옥 1층에 붙어 있는 '변창흠 사장 인사 전횡에 대한 노동조합의 입장' 대자보



이제 막 100일이 지난 SH공사 변창흠 호(號)가 벌써 삐걱대고 있다. 인사를 둘러싼 잡음이 끊이지 않으면서 노사간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것. 변 사장을 선임한 박원순 서울시장 역시 인사 전횡 의혹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변 사장과 박 시장의 '제 식구 감싸기' 논란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25일 SH공사에 따르면 공사 노동조합은 지난 23일 김우진 신임 기획경영본부장의 출근을 저지하기 위해 기획경영본부장실을 폐쇄했다. 이어 24일에는 사옥 곳곳에 '변창흠 사장 인사 전횡에 대한 노동조합의 입장' 대자보를 붙였다. 이를 읽은 직원들은 "이럴 줄 알았다"는 싸늘한 반응을 보였다.

◆볼멘소리 봇물, "터질 게 터졌다"

노조의 주장은 이렇다. 기획경영본부장(상임이사) 공모 과정에서 서울시와 변창흠 사장은 미리 정해둔 특정 인사를 뽑기 위해 임원추천위원회에 압력을 행사했다. 추천위원회는 서울시 의회 추천 3명과 서울시·SH공사 추천 각 2명 등 총 7명으로 구성돼 있다.

노조 관계자는 "처음부터 내정자가 있었고, 내정자를 선임하기 위해 압력을 가했다는 소문이 무성함에도 사장과 인사라인 간부들은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며 "한 간부가 전화를 걸어 특정 인사에게 높은 점수를 주라고 했다는 평가위원의 진술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그동안 SH공사의 기획경영본부장 자리는 자체 승진으로 채워져 왔다. 재무·조직·자금·인사 등 공사의 살림살이를 총괄하는 막중한 자리인 만큼, 조직 사정에 정통한 내부 출신 인사가 기용돼야 한다는 직원들의 의지가 반영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서울시는 지난해 초에도 특정 정치인을 이 자리에 앉히려고 당시 이종수 사장을 압박한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 23일부로 공석이 된 도시재생본부장 자리를 두고도 시끄럽다. 사내에서는 전임 이갑규 본부장이 임기를 마치고 짐을 빼기 전부터 서울시에서 낙하산 인사를 할 것이라는 얘기가 공공연하게 나돌고 있다.

노조 측은 "논란을 일으키며 선임된 김우진 기획경영본부장의 경우 토목전문가로서 오히려 공석이 된 도시재생본부장 자리에 더 어울리는데도 서울시와 변 사장이 본인들 입맛에 맞는 사람으로 채우고 있다"고 주장했다.

◆민간 출신 외부 인사, 공기업 이해 못해

노사간 합의가 이뤄졌던 개방형 직위공모에 대해서도 불만이 나오고 있다. 변창흠 사장은 조직 성과 향상을 내세워 개방형 직위공모제를 실시했고, ▲장영희 SH도시연구소장 ▲김재인 전략홍보처장 ▲서종균 주거복지처장 ▲조준배 재생기획처장 등 4명의 외부 인사를 채용했다.

직원들은 민간 출신 처장(소장)들이 공기업의 문화나 업무는 이해하지 않은 채, 무조건 '개혁'만 외친다고 보고 있다.

한 직원은 "외부에서는 공기업이라면 폐쇄적이고 변화를 거부하는 답답한 조직이라는 인식을 갖고 있는 것 같다"며 "공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공기업이 수익창출을 위해 존재하는 민간기업과 같을 수는 없는데, 민간의 잣대를 들이대다 보니 갈등이 있다"고 귀띔했다.

또 다른 직원은 "변 사장이나 새로 온 처장들이나 업무의 효율성을 내세우는데, 최소한의 노력으로 최대한의 결과를 얻는 게 효율적인 것 아니냐"며 "하지만 그들은 주거복지를 목적으로 하는 공사에 민간의 수익 개념을 접목하는 것을 효율적이라고 말한다"고 지적했다.

조국영 노조 사무국장은 "사회와 함께 공사도 변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는 생각에 노조도 개방형 직위공무를 찬성했던 것"이라며 "그러나 최근 변 사장의 인사스타일은 공사를 사기업화하려는 것이기에 매우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박원순 저격특위 꾸려

SH공사의 내부 갈등은 박원순 서울시장으로까지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

사실 변창흠 사장 자체가 지난 2011년 박원순 당시 후보의 선거대책위원회에서 정책자문단으로 활약한 인연으로 SH공사 사장에 취임했다. 전임 이종수 사장이 박 시장과 재무구조 개선을 놓고 대립각을 펼치다 임기 8개월을 앞두고 돌연 사퇴한 자리를 이어받은 것이다.

또 새누리당 이노근 의원에 따르면 박원순 서울시장캠프 조직본부 부위원장을 지낸 서종화 씨가 SH공사 비상임이사 직을 맡고 있다.

인사 관련 논란이 처음은 아닌 것으로, 새누리당은 지난달 서울시 공무원 출신들을 주축으로 이른바 '박원순 저격특위'를 꾸리고 박 시장의 인사 전횡, 낙하산 보은인사 등을 조사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