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밀어줄 때 쏟아낸다"
전문가 "자칫 분위기 확 바뀔 수도"
역대 최대의 공급량과 수요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3월 분양시장이 올 한 해 주택시장 전반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좌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다음 달 신규 분양 물량이 6만여가구는 넘길 것으로 예측했다. 이중 국내 시공능력평가 상위 10대 건설사가 3월 중 전국에서 1만7000여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수요자들의 움직임도 활발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문가들은 개편된 주택청약제도에 따라 3월 수도권 1순위 자격을 받는 사람들까지 포함하면 1순위만 1000만명은 족히 넘길 것으로 추산한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전국적으로 1순위는 940만여명이었다.
이에 업계에서는 3월이 올 한 해 주택시장을 판가름할 주요한 시점이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특히 서울 지역에서는 전세난이 더 악화될 것이 점쳐지며 세입자가 매매시장으로 돌아설 것을 기대한다. 4월부터 분양가상한제가 사실상 폐지돼 분양가가 오를 것이란 두려움도 3월에 수요자를 움직이는 힘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조은상 부동산써브 책임연구원은 "3월 분양시장이 올 한 해 전체 주택시장을 가늠할 수 있는 정도는 된다"며 "섣불리 판단하기는 이르나 낙관적인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국내 대형건설사 한 관계자는 "작년 하반기부터 분양시장 흐름이 좋았다"며 "이전까지 많이 고전했는데 정부에서 정책적으로 밀어주고, 매매수요도 높아지는 3월에 너도나도 물량을 내는 것은 당연하다"고 답했다.
3월에는 금융지원도 본격화된다. 초저금리대 수익공유형모기지가 출시되고 말에는 단기·변동금리를 장기·고정금리로 갈아탈수 있도록 한 연 2%대 금리의 전환대출 상품도 선보인다. 주택금융공사는 3월 보금자리론 금리를 동결했다.
조 책임연구원은 "3월 분양시장의 성패는 건설사들의 적정 분양가 책정에 달렸는데 그동안 아껴뒀던 단지를 많이 쏟아낼 것으로 보인다"며 "3월에 좋은 성적으로 치고나가야 4~6월까지 꾸준히 사업장이 나올텐데,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하면 앞으로의 분위기는 확 바뀔 수도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