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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영화

'조류인간' 신연식 감독 "'개훔방' 독립영화관 재개봉 중단하라"



영화 '조류인간'의 신연식 감독이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이하 '개훔방')의 예술·독립영화 전용관 재개봉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신연식 감독은 2일 보도자료를 통해 "'조류인간'은 지난달 26일 개봉해 22개 예술·독립영화 전용 극장에서 개봉 중이다. 하지만 개봉 첫 날 현장에서 확인한 몇몇 극장에서는 아침 10시와 밤 10시40분대라는 현실적으로 관람이 힘든 시간대에 상영 중이었다. 상업영화 재개봉작인 '개훔방'이 좋은 시간대에 편성된 것을 보고 좌절감을 느꼈다"고 밝혔다.

이에 신연식 감독은 '개훔방'의 제작사와 감독, 배급사인 리틀빅픽처스에 "상업영화 재개봉을 독립영화관에서 하는 행위를 중단하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신 감독은 "독립영화 전용관은 영화의 다양성에 가치를 두고 만든 극장"이라며 "'조류인간'과 같은 평범한 독립영화는 아트하우스 체인에서 5개관을 배정 받는 것도 어렵다. 그런데 상업영화인 '개훔방'이 15개 이상의 극장을 배정 받는 것은 독립영화계에는 엄청난 폭력이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신연식 감독은 "아이러니하게도 '개훔방'의 시나리오는 4, 5년 전에 내가 쓴 것"이라며 시나리오 크레디트에서 이름을 빼주기를 요청했다.

신 감독은 "제작사와 이견이 생겨 작품에서 빠진 뒤 김성호 감독이 찾아와 내 시나리오를 영화화하고 싶다고 요청했다. 완성된 작품은 내 시나리오에서 달라진 부분이 거의 없으며 이는 김성호 감독이 촬영 직전 저에게 보낸 메일에서 스스로 확인한 사실이다. 하지만 감독이 작가로서 크레디트에 이름을 올렸고 심지어 여러 인터뷰를 통해 원작에 없던 설정들이 자신의 아이디어인 것처럼 이야기했다. 이는 창작자로서 부끄러운 행위이나 과정상의 실수라고 믿고 싶다"고 밝혔다.

신연식 감독은 "상업영화과 어떠한 이유에서든 독립영화전용관에서 재개봉한다면 이후에도 극장 개봉을 마친 상업영화가 IPTV 매출 증대를 위해 독립영화관에서 재개봉을 시키는 선례로 남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한 "'개훔방'은 개봉 이후 대기업투자배급사의 독과점 문제를 지적했지만 영화계 내무에 만연한 부조리를 스스로 돌아보지 않고 대기업투자배급사의 부조리만 지적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끝으로 신연식 감독은 "이번 공개 요구가 영화 홍보수단으로 쓰일 것에 대한 우려에 대해 미리 말씀드리자면 '조류인간'을 포함한 어떤 독립영화로도 수익을 낼 생각이 없다. 만에 하나 이번 일이 이슈가 돼 극장에서 수익이 발생하는 시점이 온다면 바로 극장 상영을 중단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

'조류인간'은 새가 되려는 아내와 그런 아내를 찾기 위해 15년을 헤맨 소설가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지난해 전주국제영화제의 '디지털 삼인삼색' 프로젝트로 제작됐다. 배우 김정석, 소이, 정한비 등이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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