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가는 지금 '19금' 영화의 시대…버드맨·순수의시대·헬머니 개봉
버드맨, 순수의시대, 헬머니 등 극장가에 청소년 관람 불가 등급을 받은 '19금' 영화 개봉이 잇따르고 있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영화는 '버드맨'이다.
영화 '버드맨'(감독 알레한드로 G. 이냐리투)은 슈퍼 히어로 버드맨으로 톱스타의 인기를 누렸던 할리우드 배우 리건 톰슨이 예전의 꿈과 명성을 되찾기 위해 브로드웨이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지난 23일(한국시각) 진행된 제87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등 4관왕에 오르며 주목받았지만 이후 극 중 샘 톤슨 역을 맡은 엠마 스톤의 김치 대사 때문
에 몸살을 앓았다.
엠마 스톤은 이 영화에서 "꽃에서 전부 김치 냄새가 난다"는 대사를 한다. 선물 받은 꽃의 향기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내뱉은 대사라 부정적인 뜻으로 이용됐다.
때문에 현지에서 영화를 시청하거나 시사회에 다녀온 관객들 사이에서 이를 두고 찬반 토론이 벌어지기도 했다.
김치 논란에도 불구하고 '버드맨'은 개봉일인 5일 오전 '킹스맨:시크릿 에이전트'(27.0%), '순수의 시대'(20.3%)에 이어 실시간 예매율 3위(11.1%)를 기록하며 작품성을 선택한 관객들이 외면하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줬다.
영화 '순수의시대'는 개봉 전부터 수위 높은 베드씬을 예고하며 화제가 된 바 있다.
'순수의시대'에 출연한 배우 강한나는 24일 서울 성동구 왕십리 CGV에서 열린 '순수의 시대' 기자회견에서 주연배우인 신하균, 장혁, 강하늘과 노출신을 찍은 소감을 밝혔다.
극중 여주인공 가희로 열연한 강한나는 "세 남자 배우와 모두 강한 신이 있었다"라며 "영화에서 보여지는 베드신은 남녀의 베드신에 그치는 게 아니라 두 사람의 순수한 남녀로서의 모습이라 생각했다. 두 인물의 감정이 잘 녹아들 수 있을지 고민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순수의시대'는 같은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 영화인 '킹스맨'의 아성에 밀려 실시간 예매율 2위에 그쳤다.
끝으로 영화 '헬머니'사기죄로 교도소에서 복역 중이던 할머니가 출소하면서 겪는 일을 그린다.
'욕쟁이 할머니'로 유명한 배우 김수미의 3년 만의 스크린 복귀작이다.
영화는 타고난 욕쟁이 할머니가 우연찮게 '욕의 맛' PD의 눈에 띄어 뜻하지 않게 TV에 출연해 3억원의 상금에 도전하기 까지의 과정을 그리면서 어머니와 자식간의 모성애에서 나오는 감동과 욕 배틀에서 나오는 코미디를 동시에 노린다.
다음주에는 '살인의뢰'라는 스릴러 장르의 또 다른 청소년 관람 불가 등급 영화가 개봉한다.
이로써 극장가에는 다양한 장르의 '19금'영화가 걸리게 되는 셈이다. 높아진 눈높이의 관객들이 어떤 영화에 관심을 갖게 될지 귀추가 주목되는 3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