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원주 동부와 서울 삼성의 경기. 88대 70으로 승리하며 플레이오프 4강 직행권을 손에 넣은 원주 동부 선수들이 팬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프로농구 원주 동부가 정규시즌 마지막 날 4강 직행권을 손에 넣었다.
동부는 5일 서울 송파구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서울 삼성을 상대로 88-70 승리를 거뒀다.
경기 전까지 서울 SK와 2위 자리를 나눠 가졌던 동부(37승17패)는 시즌 마지막 날의 승리로 단독 2위를 차지했다. 1위 울산 모비스와 더불어 4강 플레이오프에 직행했다. 이상민 감독의 지휘 아래에서 첫 시즌을 보낸 삼성은 11승43패를 기록, 꼴지인 10위로 시즌을 마쳤다.
삼성은 전반까지 40-42로 동부와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그러나 동부는 3쿼터부터 김종범, 윤호영 등의 활약에 힘입어 57-46으로 점수 차를 벌리며 주도권을 쥐기 시작했다.
이어진 4쿼터에서는 71-61에서 24초 공격 시간에 쫓겨 김종범이 던진 3점슛이 림을 통과하고 안재욱의 가로채기를 데이비드 사이먼이 호쾌한 덩크슛으로 연결하는 등 종료 5분여를 남기고 78-61로 달아나 승기를 잡았다.
이날 경기에서 김종범은 3점슛 4개를 던져 모두 넣는 등 21득점 활약을 펼쳤다.
4위 자리의 주인공은 창원 LG가 됐다. LG는 이날 전주 KCC와의 홈 경기에서 69-66으로 승리해 7연승을 내달리며 32승22패로 시즌을 마쳤다.
같은 시간 경기도 고양에서 열린 경기에서 SK에 연장 접전 끝에 88-90으로 패한 오리온스는 31승23패가 돼 5위로 밀려났다. 이로써 이번 시즌 6강 플레이오프는 8일 경남 창원에서 4위 LG와 5위 오리온스의 1차전 경기로 막을 올리게 됐다.
한편 울산 모비스는 안방 경기에서 부산 케이티를 87-79로 대파했다. 모비스는 39승15패로 순위표 맨 꼭대기를 장식했다. 최우수선수(MVP) 후보로 거론되는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32점, 9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
안양 KGC인삼공사는 인천 전자랜드를 82-76으로 꺾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