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해무'(감독 심성보)가 뉴욕에서 열리는 뉴 디렉터스 뉴 필름스(New Directors New Films, 이하 NDNF) 영화제에 공식 초청됐다.
NDNF는 뉴욕 현대 미술과의 영화 부서와 링컨 센터 필름 소사이어티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영화제다. 데뷔 감독의 작품을 대상으로 그해 가장 주목할 신인 감독의 영화를 선별해 최다 30편 이내의 작품만을 초청한다.
올해로 44번째로 열리는 NDNF는 혁신적이고 새로운 관점을 보여주는 영화들을 선보이며 국제적으로 명성을 쌓았다. 스티븐 스필버그의 '슈가랜드특급', 미카엘 하네케의 '7번째 대륙', 왕가위의 '아비정전', 크리스토퍼 놀란의 '미행' 등 거장 감독의 초기작들도 NDNF를 통해 소개됐다.
'해무'는 올해 영화제 상영작 26편 중 한국영화로는 유일하게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영화제 측은 "신인 심성보 감독은 실제 사건에서 강렬한 드라마를 뽑아내며 성난 파도 위에서 펼쳐지는 삶과 죽음의 참상과 음울한 장관을 선보인다"고 초청 이유를 설명했다.
심성보 감독은 "산을 오르기 시작했는데 힘내라고 응원해주며 누군가 뒤에서 밀어주는 느낌이다. 배우와 스태프들, 고마운 얼굴들이 떠오른다"고 소감을 전했다. '해무' 제작자 봉준호 감독은 "오랜 역사를 가진 영화제에서 USA 프리미어를 하게 돼 기쁘다. 특히 신인 감독에게 큰 의미가 있는 영화제라서 더욱 뿌듯하다. 뉴욕의 영화인들이 이미 상영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어서 즐거운 마음으로 초청리스트를 만들고 있다"고 기쁜 마음을 표현했다.
'해무'는 지난 3일 오후 3시 뉴욕 링컨 센터 현지에서 언론시사회를 가졌으며 오는 20일과 21이 공식 상영된다. 심영보 감독이 공식 상영 일정에 맞춰 출국해 무대인사과 관객과의 대화 등을 통해 현지 관객을 만날 예정이다. NDNF는 오는 18일부터 29일까지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