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전세가 주간 상승률이 1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봄 이사철에 재건축 이주까지 겹친 영향이다.
13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3월 둘째 주 서울 아파트 전세가는 0.5% 올랐다. 지난주(0.38%)보다도 상승폭이 확대된 것으로, 2002년 3월 셋째 주(0.60%)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상승세는 한 주 사이 1.35%나 뛴 강동구가 이끌었다. 재건축 이주로 초발된 강동지역 전세난은 당분간 진정되기 어려워 보인다. 둔촌동 주공1~4단지, 명일동 삼익그린2차, 암사동 강동현대홈타운 등이 500만원에서 많게는 4000만원까지 전셋값이 상향조정됐다.
이 외 ▲영등포구(0.97%) ▲강북구(0.97%) ▲강서구(0.88%) ▲성동구(0.86%) ▲강남구(0.71%) ▲종로구(0.61%) ▲동작구0.58%) ▲송파구(0.55%) 순으로 전세가가 올랐다.
서울발(發) 전세난은 신도시와 경기·인천지역으로도 확산됐다. 신도시(0.11%)에서는 ▲중동(0.26%) ▲평촌(0.17%) ▲산본(0.17%) ▲분당(0.15%) ▲일산(0.14%) ▲판교(0.14%) ▲파주운정(0.11%) 등이 강세를 보였다.
다만 동탄2신도시 입주 영향으로 동탄신도시가 유일하게 0.26% 하락했다. 능동 동탄푸른마을두산위브가 1000만~4000만원 내렸다.
경기·인천(0.19%)은 ▲광명(0.55%) ▲남양주(0.48%) ▲하남(0.43%) ▲김포(0.32%) ▲군포(0.28%) ▲고양(0.26%) ▲구리(0.22%) ▲수원(0.22%) ▲평택(0.19%) ▲용인(0.18%) 순으로 전셋값이 상승했다.
특히 남양주와 하남은 서울 강동구에서 넘어오는 세입자들 때문에 전세매물을 구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전세난에 지친 세입자들이 내 집 마련에 나서며 매매가도 동반 상승하고 있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가 0.13% 오른 가운데 ▲종로구(0.34%) ▲서초구(0.28%) ▲관악구(0.23%) ▲영등포구(0.22%) ▲강동구(0.21%) ▲중랑구(0.19%) ▲강남구(0.18%) ▲노원구(0.18%) ▲강서구(0.17%) 등이 강세를 나타냈다.
신도시와 경기·인천도 각각 0.06%와 0.10%의 상승률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