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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도서

[신간도서] 우리는 왜 어리석은 투표를 하는가



인물과 사상사 / 리처드 솅크먼 지음·강순이 옮김

선거가 끝나면 언제나 '위대한 선택'을 한 국민과 '아쉽게도 그른 선택'을 한 국민, 딱 두 종류의 국민이 이을 뿐이다. 지지 후보를 당선시킨 진영은 기세등등한 반면 선거에서 패배한 진영은 침묵하면서 국가의 미래와 자신의 안위를 걱정한다.

그러나 시간은 언제나 그를 뽑지 않은 사람들의 편이다. 당선자는 갈수록 이해할 수 없는 행보를 보인다. 자신을 지지한 유권자 집단을 배반하는 일도 서슴지 않는다. 국민의 위대한 선택이 '치명적인 선택'이었음이 드러나면 그를 반대했던 진영은 다시 반격의 기회를 노린다.

대의민주주의를 통한 선거 정치는 늘 이런 과정이 반복된다. '우리는 왜 어리석은 투표를 하는가'의 저자 리처드 솅크먼은 이런 정치 현실을 과감하게 살펴본다. 9·11 사태 이후 부시 정부의 전횡, 그리고 정부의 선전과 선동에 무방비로 속아 넘어가 전횡을 가능케 한 미국 국민에 대한 실망을 담았다.

솅크먼은 '대중의 어리석음'이라는 난제에 도전하기 위해 각종 여론조사 자료를 언급함은 물론 미국의 건국 시대로 내려가 과거 미국의 정치는 어떠했는지까지 살펴본다. 그리하여 그는 유권자로서의 국민은 늘 그르지도 않았지만 늘 옳지도 않았음을 밝혀낸다. 국민의 현명한 판단을 가로막는 수많은 우민화 장치(언론 조작, 감정에 호소하기, 우리 내부의 편향성 등)의 범람 속에서 어떻게 '현명한 유권자의 시대'를 열어가야 할지 함께 고민하기를 호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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