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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도서

[주목할 책] 인생과 존재에 대하여…책으로 찾아가는 자아 여행



'나'에 대한 고민은 사춘기에나 하는 거라고 쉽게 생각한다. 그러나 점점 각박해져 가는 현실 속에서 어떻게든 살아가야 하는 현대인에게 '나'에 대한 고민은 영원히 풀리지 않는 숙제와도 같다. 공허함과 불안함, 두려움은 나이와 상관없이 바쁜 일상 속에서 불현 듯 우리의 삶을 엄습해 온다. 존재와 인생에 대한 고민은 이제 현대인이 평생 안고 살아가야 하는 과제다.

그런 사회 현실을 반영한 듯 출판계에서는 자아와 인생의 의미를 살펴보는 책들이 대거 출간돼 주목된다. 정신의학과 뇌 과학 분야 전문가로 일본에서 주목 받고 있는 오카다 다카시가 쓴 책 '나는 왜 혼자가 편할까'(김해용 옮김·동양북스)는 현대 사회에서 급증하고 있는 '회피형 인간'에 대해 다룬다. 혼자 있는 것이 더 편한 사람들, 책임이나 속박이 싫고 새로운 일에 도전하는 것이 두려운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이유를 분석하고 그들이 지금보다 더 인생을 편안하게 살 수 있는 방법을 담았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이 사람들이 원래 내성적이고 소심한 성격을 타고난 것이 아니라 어린 시절에 형성된 '회피형 애착 성향' 때문에 회피형 인간이 된 것이라고 진단한다. 미야자키 하야오, 헤르만 헤세, 조앤 롤링 등 유명인의 인생 스토리부터 저자가 직접 심리 상담을 진행한 일반인의 다양한 사례를 담아 현대인의 삶을 어렵지 않고 흥미롭게 풀어냈다.

프랑스의 사회심리학자이자 작가인 자크 살로메가 지은 '자신으로 존재하는 용기'(이세진 옮김·마디)와 철학자 이동용이 쇼펜하우어의 '인생론'을 재해석한 '지극히 인간적인 삶에 대하여'(도서출판 동녘)는 보다 보편적인 시각으로 인생의 의미에 접근한다.

'자신으로 존재하는 용기'는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어떻게 자아의 존재를 찾아갈 수 있는지를 탐구한다. 자크 살로메는 저서를 통해 자아실현이라는 인간의 보편적인 욕망은 단순한 내적 성취가 아닌 "나와 타자의 창조적이고 살아 숨 쉬는 관계망으로 얽히고설킨 일상의 경험으로 아로새겨질 수 있어야 한다"고 밝힌다. 책은 인간관계의 심리를 연구해온 저자가 오랜 연구 끝에 정립한 관계 소통의 기본 원칙을 통해 보다 건강한 자아로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

'지극히 인간적인 삶에 대하여'는 "삶은 고통"이라는 현실 인식을 바탕으로 한 쇼펜하우어의 '인생론'에 대한 일종의 해설서다. 이동용은 쇼펜하우어가 제시한 염세주의 철학에는 인생의 허무함 속에서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는 비결이 담겨 있다고 밝힌다. 저자는 "일차원적 쾌락과 사회화된 욕구에 굴복하며 살아가는 것은 진정한 의미에서 인간적인 삶을 파괴하는 것"이라며 "희망이 사라진 절망의 순간에 새로운 희망의 빛을 선사하는 것이 인생"이라고 독자에게 전하고 있다.

앞선 책들이 지나치게 철학적으로 느껴진다면 대한민국에서 살아가는 평범한 한 사람의 시선으로 담은 '나'의 이야기를 추천한다. '나답게 사는 건 가능합니까'(임재훈 전진우 지음·달)는 팟캐스트 '청춘철학: 서른 살 옹알이'를 진행하고 있는 20년 지기인 두 저자의 뒤늦은 성장통을 담은 에세이다.

책은 자신에 대해 아는 것이 없었다는 것을 20대 후반에 이르러서야 깨달은 두 사람이 나눈 진솔한 대화로 이뤄져 있다. 여기에는 정답도 오답도 없다. 대신 '나'라는 문제의 답을 찾아가려는 두 사람의 솔직함이 녹아 있다. 이들은 저서를 통해 나답게 살기 위해서는 자신이 원하는 것의 본질이 무엇인지를 고민해야 한다고 말한다. 또한 행복은 '자급자족' 혹은 '가내수공업'이라는 정의와 함께 행복의 재료는 현재 안에만 있다고 강조한다. 궁극적으로는 나와 세상 사이에 존재하는 시차를 느끼면서도 그 시차를 줄여갈 수 있는 자신만의 적정 속도를 찾아가는 것이 곧 나답게 잘 사는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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