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전국 주택 매매거래량이 전년 동기 대비 20% 넘게 증가하며, 2006년 이후 3월 거래량으로는 최대치를 기록했다.
국토교통부는 3월 전국적으로 11만1869건의 주택이 거래됐다고 9일 밝혔다. 전년 동기보다는 24.4%, 설 연휴가 있었던 전월보다는 41.9% 증가한 수치다. 3월까지 누적 거래량은 27만53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18.3% 늘었다.
이로써 3월 한 달은 물론, 3월 누계 기준 주택 매매거래량까지 해당 통계 집계를 시작한 2006년 이후 최대치를 나타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과 지방이 각각 31.5%, 17.5% 늘어 수도권의 증가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유형별로는 가격이 비교적 저렴한 비아파트의 거래량이 더 많이 늘었다. 아파트 22.8%, 연립·다세대 30.8%, 단독·다가구 25.6% 증가했다.
특히 수도권에서는 아파트 거래량이 28.7% 늘어나는 사이, 연립·다세대는 36.9%, 단독·다가구는 45.4% 증가했다. 전세물건이 귀해지면서 전세 대신 연립·다세대·다가구 등을 사는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주요 단지의 실거래가는 서울 강남권과 재건축 강보합세를, 수도권과 지방은 보합세를 나타냈다.
2월 6억9000만원에 거래된 강남구 개포동 주공1단지 42㎡는 3월 6억9600만원으로 올랐다. 같은 기간 송파구 가락동 시영1단지 40㎡도 5억1000만원에서 5억2500만원으로 실거래가격이 뛰었다.
이에 반해 일산 큰마을대림 59㎡는 1억8900만원에서 1억8000만원으로, 용인 죽전힐스테이트 85㎡는 4억1950만원에서 4억원으로 거래가격이 낮아졌다.
주택 거래량 및 실거래가에 대한 세부자료는 한국감정원 부동산통계시스템(www.r-one.co.kr, 부동산가격정보 앱) 또는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 홈페이지(rt.molit.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