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건설이 '킨텍스 꿈에그린' 분양을 앞두고 수요자를 선점하기 위해 사전홍보관을 마련, 소규모 사업설명회를 진행하고 있다./한화건설 제공
올 들어 사상 최대의 신규 분양물량이 쏟아지면서 한정된 수요자를 모시기 위한 독특하고 차별화된 마케팅이 잇따르고 있다.
단순히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을 찾아 불특정 다수에게 홍보자료나 선물 등을 나눠주던 마케팅 기법은 이제 고전이 됐다. 최근에는 모델하우스에 앞서 홍보관을 오픈해 수요자를 선점하거나 거점지역을 돌면서 지역민을 공략하는 적극적인 마케팅이 인기다.
12일 한화건설에 따르면 내달 일산 킨텍스부지 내 '킨텍스 꿈에그린' 분양을 앞두고 지하철 3호선 주엽역 인근에 사전홍보관을 만들었다. 홍보관에서는 지역민을 대상으로 하루 2번씩 소규모 사업설명회를 개최하는가 하면, 청약방법 등의 상담도 병행하고 있다.
코오롱글로벌 역시 서울 성북구 장위뉴타운2구역을 재개발해 공급하는 '꿈의숲 코오롱하늘채'의 사전홍보관 '하늘채라운지'를 운영 중이다. 2층 규모로, 전면 통유리를 사용해 2층에서 북서울꿈의숲 공원을 내려다볼 수 있도록 설계했다.
코오롱글로벌 관계자는 "현장에 홍보관을 마련해 입주 후 체험할 수 있는 공원 조망권을 미리 내려다볼 수 있도록 했다"며 "지난달 21일 오픈한 이래 약 800명의 고객이 다녀갔을 정도로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롯데건설이 이달 경기도 파주 운정신도시에 선보일 '운정신도시 롯데캐슬 파크타운'은 홍보를 위해 로드마케팅을 진행한다. 지역 주부들로 구성된 '캐슬 주부 카운슬러'들이 배너를 착용하고 일산·파주신도시의 주요 거점지역에서 가두행진을 펼쳐 눈길을 끈다.
대림산업이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뉴타운 1-3구역에 공급하는 'e편한세상 신촌'도 사업장 인근의 안산 앞에서 '오렌지 카페'라는 무빙형 카페차량을 운영한다. 봄 꽃구경을 위해 안산을 찾는 지역민들에게 홍보 효과를 높이겠다는 계산이다.
현대건설은 경기도 광주 태전5·6지구에서 분양하는 '힐스테이트 태전'의 모델하우스를 현장 인근에 마련할 계획이다. 접근성 좋은 지하철역 주변에 모델하우스를 짓는 대부분의 단지들과 차별화를 꾀한 것.
분양 관계자는 "모델하우스를 역 근처에 만들면 고객들이 찾아오기는 쉽지만 현장을 다시 둘러봐야 해 불편이 따르기 마련"이라며 "모델하우스 방문만으로 입지와 주변 개별현황을 모두 확인할 수 있도록 현장에 짓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팀장은 "최근 소개되는 아파트는 단지 구성이나 평면, 커뮤니티시설 등이 모두 상향 평준화돼 있다"며 "비슷한 상품 속 우위를 점하기 위한 건설사들의 톡톡 튀는 마케팅 전략이 잇따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