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만 한 아우 없다?…편견 깬 시리즈 아파트
단지구성·평면 등 상품 업그레이드
반도건설이 동탄2신도시에 6차례에 걸쳐 공급한 시리즈아파트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모델하우스 내부.
'형만 한 아우 없다'는 속담이 분양시장에는 통하지 않는 모습이다. 1차 아파트에서 검증된 브랜드·입지·상품성·인프라 등을 바탕으로 다음 2·3차 분양에서도 성공 신화를 이어가는 것이다.
특히 시리즈 아파트의 경우 대규모 브랜드타운을 형성하며 수요자 선호도도 높게 나타나고 있다. 5차에 걸쳐 총 3600여 가구의 '래미안' 아파트가 공급된 마포 공덕동에서는 래미안이냐 래미안이 아니냐에 따라 아파트 가격이 달라질 정도다.
1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후속 분양 단지가 전편보다 더 높은 청약률을 기록하는 등 청약열풍 속 시리즈 아파트의 활약이 돋보인다.
지난달 반도건설이 화성 동탄2신도시에서 공급한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5.0과 6.0'은 1순위 에서 각각 최고 487대 1과 493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올해 동탄2신도시 최고 기록이다. 6차까지 아파트가 공급되면서 상품이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된 점이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GS건설이 이달 초 경기도 하남 미사강변도시에서 분양한 '미사강변리버뷰자이' 역시 지구 내 민간분양 아파트 최고 경쟁률을 갈아치우며 23.8대 1로 마감됐다. 지난해 1차 '미사강변센트럴자이'가 세운 평균 6.5대 1의 기록을 가볍게 넘어선 것이다.
아이에스동서가 울산 호계동에 선보인 '드림in시티 에일린의뜰2차'도 울산지역 역대 분양 단지 중 가장 많은 2만2314명의 청약자가 몰렸다. 이전 최대 청약자 단지는 '문수산 동원 로얄듀크'로 1만6327명이었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팀장은 "시리즈 아파트는 전편의 장점은 발전시키고 부족한 부분은 보완하기 때문에 성공할 확률이 높다"며 "지역 내 높은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또 시리즈 분양을 예고하는 건설사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산업개발은 다음 달 '거제 아이파크'에 이어 다시 한 번 '거제2차 아이파크'의 완판에 도전한다. 경남 거제시 양정동과 문동동에 각각 1단지와 2단지로 구성되며, 전체 1279가구 규모다.
앞서 4월에는 경기도 수원시 권선동에서 '수원아이파크시티5차'를 분양할 예정이다. 수원아이파크시티는 약 100만㎡ 부지에 주거단지, 공원, 학교, 상업시설 등을 조성하는 민간 도시개발사업지구다. 5차까지 공급되면 약 7000가구의 매머드급 단지가 완성된다.
반도건설도 내달 경기도 김포한강신도시 CC-01블록에서 '김포한강신도시 반도유보라4차'를 분양한다. 최근 성공리에 분양한 3차에 이어 공급되는 단지로, 김포도시철도 구래역(가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현대건설은 지난 주말 경남 창원 감계지구에서 '창원 감계 힐스테이트2차'의 견본주택을 개관했다. 먼저 분양된 1·3·4차와 함께 총 4213가구의 힐스테이트 타운이 조성될 예정이다. 남해고속도로와 KTX 창원역이 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