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국내 주택시장이 수도권 위주로 활기를 보이면서 대형건설사들의 수혜가 클 것으로 전망됐다.
NH투자증권은 16일 '주택이슈 점검' 보고서를 통해 "2015년 주택시장은 수도권과 신규 아파트 중심으로 전개될 것"이라며 "수도권에서 분양이 많은 대형건설사들의 수혜가 기대된다"가 밝혔다.
보고서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에는 중소형 건설사들이 지방 공공택지를 중심으로 분양을 늘려 지방 주택시장이 개선 추세를 보였다"며 "하지만 2011년부터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나타난 피로감과 신규 입주물량 증가로 둔화되는 국면에 진입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반해 "수도권은 2010∼2013년까지 4년간 양호한 가격 조정과 신규 입주물량 감소 영향으로 가격 상승폭 확대가 예상된다"며 "수도권 주택가격 상승은 건설사의 주택부문 위험 해소와 이익 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보고서는 특히 "수도권 중심 아파트 가격 상승에 따라 상대적으로 대형건설사의 수혜가 클 것"이라며 "수도권은 6개 대형건설사의 점유율이 30% 내외로 높고, 대형건설사 중심 시장인 재건축과 재개발 사업도 많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대형건설사의 분양이 올 들어 크게 증가하면서 대형건설사발 공급 과잉 우려도 지적되고 있지만 보고서는 양극화 현상의 하나로 판단했다.
보고서는 "기존 20~ 60위권 중견건설사 중 상당수가 워크아웃 또는 법정관리에 들어가 주택 분양을 줄인 상태"라며 "중견건설사의 감소분을 대형건설사가 상쇄시키는 모습으로, 양극화를 보여주는 단면이다"고 밝혔다.
이어 "수도권 주택시장이 상승 국면 초기에 있고, 주변 시세로 분양가가 결정돼 미입주 리스크가 적으며, 높은 브랜드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등의 이유로 지금 대형건설사의 분양물량 증가는 2016~2017년 양호한 실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