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입지의 중요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현대건설이 입지 마케팅의 일환으로 풍수지리를 도입해 눈길을 끈다.
현대건설은 이달 경기도 광주 태전 5·6지구에서 공급 예정인 '힐스테이트 태전' 부지가 풍수학적으로 명당으로 평가됐다고 17일 밝혔다.
국내 최고 권위의 풍수전문가 심재열 박사는 해당 부지에 대해 "자연환경과 산, 물이 서로 조화와 균형을 이루고 있는데다 바람을 막고 물을 얻는다는 장풍득수(藏風得水)의 국세안에 위치해 고기압권의 생기가 모이는 명당이다"고 평가했다.
아파트가 들어설 태봉마을은 조선 성종의 태(胎)가 묻힌 곳이기도 하다. 당시에는 태가 어디에 묻히는지에 따라 인생의 길흉을 좌우한다고 믿어 사대부나 왕실에서는 좋은 터를 골라 소중히 안장했다.
지형지세는 산과 물이 조화를 이뤄 북측으로 직리천이, 남측으로 고산천이, 동측의 경안천과 각각 합쳐져 둥글게 감싸고 돌아 혈이나 명당을 보호한다는 산포수회(山包水廻)로 부를 창출하는 발복지로 꼽혔다.
심재열 박사는 "자손번창과 부귀번영을 뜻하는 외백호(바깥쪽 우측산)의 두리봉이 사회적 지위와 평판을 뜻하는 안산과 연결돼 청룡과 안산을 이중으로 둥글게 원형으로 감싸고 있다"며 "국내 4대 명당 중 한곳인 경북 안동의 하회마을과 비슷한 연화부수형(蓮華浮水形) 풍수 형국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연화부수형은 연꽃이 맑고 향기롭게 피는 형국으로 자손이 모두 번성하고 장수를 누린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한편, 명당으로 꼽힌 '힐스테이트 태전'은 지하 3층, 지상 최고 23층, 40개동, 전용면적 59~84㎡, 총 3146가구 규모다. 모델하우스는 경기도 광주시 태전동 산 4-1번지에 마련된다. 입주는 2017년 9월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