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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부동산>업계

[부동산레이더]현대건설 새 브랜드 론칭…2인자 벗어나나

업계 맏형 불구 '힐스테이트' 브랜드 2인자 신세

새로운 브랜드로 고급 이미지 강화, 성공 여부 기대



건설업계 맏형 현대건설이 아파트 브랜드 부문에서는 2인자 신세를 면치 못해 속앓이를 하고 있다. 이에 현대건설은 내달 초 기존 '힐스테이트' 외 프리미엄 브랜드를 출시하고, 고급 이미지를 강화키로 했다. 새 브랜드를 통해 리딩 건설사로서의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수년째 시공능력평가순위 1~2위를 다투고 있는 현대건설이지만 아파트 브랜드 '힐스테이트'의 가치는 유독 낮게 평가되고 있다.

브랜드 가치 평가 전문회사인 브랜드스탁이 아파트 부문 연간 브랜드가치평가지수(BSTI)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20일 현재 '힐스테이트'는 5위에 올라 있다. 그 위로는 ▲래미안 ▲푸르지오 ▲e편한세상 ▲자이가, 아래로는 ▲롯데캐슬 ▲아이파크가 랭크됐다.

소비자지수만 기준으로 하면 힐스테이트보다 상위에 있는 4개 브랜드는 물론, 순위가 낮은 롯데캐슬과 아이파크가 오히려 더 높다. 인지·호감·신뢰·만족·구매의도 등으로 구성된 소비자지수에서 롯데캐슬과 아이파크는 각각 235.6과 234.8인데 반해 힐스테이트는 229.8이다.

특히 '래미안'은 BSTI 외에도 아파트 브랜드 가치 부문에서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17년 연속 국가고객만족도(NCSI) 1위, 한국산업 브랜드파워(K-BPI) 13년 연속 1위, 국가브랜드 경쟁력지수(NBCI) 11년 연속 1위의 타이틀을 갖고 있다.

삼성물산이 시공능력 1위를 기록한 것은 불과 지난해의 일이다. 그 전에는 현대건설이 5년 연속 1위였다.

브랜드 파워의 차이는 청약 결과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2013년 현대건설, 삼성물산간 맞대결로 화제를 모은 위례신도시 분양대전에서 힐스테이트는 평균 11.03대 1, 최고 35.7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반면 래미안은 평균 27.46대 1, 최고 379대 1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당시만 해도 분양시장의 열기가 지금 같지 않았고 위례신도시도 공급 초기라 결과를 장담하기 어려웠다"며 "삼성물산은 성공하고 현대건설은 실패할까, 또 함께 성공하더라도 청약률이 큰 차이를 보일까 분양팀이 전전긍긍했다"고 귀띔했다.

이에 현대건설 내부에서도 '힐스테이트'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오래전부터 강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다 같은 브랜드를 사용하고 있는 현대엔지니어링의 약진과 맞물리며 현대건설만의 프리미엄 브랜드를 출시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진다.

현대건설은 이번 새 브랜드 론칭으로 강남 재건축 수주전에서 유리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당장 반포동 삼호가든3차를 시작으로 올해 반포주공1단지, 신반포15차 등 굵직한 강남권 재건축 단지들이 시공사를 선정한다.

현대건설은 그동안 '래미안', 'e편한세상(아크로리버)', '자이', '아이파크' 등에 밀려 강남권에서 유독 약한 모습을 보여 왔던 터라 새 브랜드에 대한 기대가 클 수밖에 없다. 업계에서도 이번 프리미엄 브랜드 성공 여부가 다른 건설사들을 자극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고급 아파트 브랜드 시장이 본격화될 수 있다는 것.

반면 별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현대건설과 같이 일을 해온 업계 관계자는 "힐스테이트가 강남에서 약했던 것은 브랜드보다는 마케팅 능력에서 차이를 보였기 때문"이라며 "다른 브랜드의 아파트가 팔기 위해 상품을 만든다면, 힐스테이트는 만들었으니까 파는 것"고 꼬집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처음부터 팔기 위해 어떤 요소들을 도입할지 고민한 아파트와 일단 지어놓고 파는 아파트는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며 "시공력이 뒷받침된다면 브랜드보다는 마케팅 측면에서 접근하는 게 좋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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