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가격전망지수가 124.9를 기록하며 2011년 1분기(133.8)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부동산114는 지난달 30일부터 14일간 수도권 거주자 346명을 대상으로 '2015년 상반기 주택거래소비자 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현재 거주하는 주택의 6개월 뒤 매매가격 수준을 평가하는 '주택가격전망지수'가 124.9로 조사됐다고 27일 발표했다. 이는 2011년 이후 최고치다.
현재 가격 수준을 평가하는 '주택가격평가지수'도 124.4로 2009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수요자들이 최근 6개월 동안의 주택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하반기에 추가 상승을 기대하는 모양새다.
지수들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원인에는 정부의 규제 완화가 한몫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근혜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 정책이 귀하의 주택거래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응답자 10명 중 6명은 '영향 있다'라는 답변을 선택했다.
'영향 있다'라는 반응을 나타낸 답변자를 대상으로 '의사결정에 가장 큰 영향을 준 요인'을 묻자 '정부의 저리대출 지원 정책'이 47.6%를 차지했다. 이어 부동산 3법 통과(31.6%), 청약 간소화(7.3%), 재건축 규제 합리화(6.8%) 순이다.
전체 설문 응답자를 대상으로 '주택매매 거래량 증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요인'에 대해 질문했을 때에는 '전세금 급등에 의한 실수요자 매수 전환'이 56.6%로 가장 높은 비율을 나타냈다. 이외에 저금리(29.5%), 투자심리 호전(7.2%), 일괄된 규제 완화(2.6%)가 거래량 증가 요인으로 꼽혔다.
부동산 거래시장 전반의 소비자 반응을 분석한 결과 매매시장은 6개월 전보다 가격이 상승했다(50.6%). 6개월 후에도 상승할 것으로 전망(52.3%)하는 응답자는 절반 이상을 넘어섰다. 직전 조사에서는 6개월 전·후를 모두 보합으로 전망하는 비중이 더 높았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팀장은 "정부정책과 저금리 현상이 내 집 마련 수요를 크게 자극하고 있다"며 "높아진 전셋값이 매매가격을 추가로 밀어 올리는 현상이 하반기까지는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