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난으로 내 집 마련에 대한 수요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환금성 높고 사람들이 선호하는 아파트를 고르기 위해 살펴봐야 할 내용을 정리해본다.
◆ 주변 환경
아파트를 고를 때 가장 중요한 것이 주변 환경이다. 지리적 위치와 교통 환경 등 지역적 조건을 고려해야 한다. 우선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한 지역이 좋다. 1㎞ 반경 이내에 지하철역, 버스정류장 등이 있는 곳을 고르자. 외식, 쇼핑 등이 편리한 대형할인점이나 백화점이 가까이 있는 것도 중요하다. 자녀를 둔 학부모의 경우에는 근방에 다양한 학군과 학원이 갖춰져 있는지도 살펴봐야 한다.
대로변 길가에 있는 경우에는 일조권이 좋다는 장점이 있지만 소음 피해가 있을 수 있다. 매연이 들어오는 경우도 있다.
◆ 단지 조건
단지의 규모는 클수록 좋다. 편의시설이 잘 갖춰지며 관리비가 저렴해진다는 장점이 있다.
동을 선택할 때는 자녀가 있는 경우에는 놀이터와 가까운 곳을 선택하는 게 좋지만 소음을 고려한다면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지하주차장과 가까울 때도 자동차 출입 시 경보음이 신경 쓰일 수 있으니 살펴봐야 한다. 주 출입구와 인접한 동은 상대적으로 상가나 근처 편의시설을 이용할 때 편리할 가능성이 높다.
◆ 내부 설계
내부 설계에서는 판상형 4베이(4-bay)가 대세로 자리 잡고 있다. 판상형 아파트는 한 동이 한 방향을 바라보며 '한 일(一)' 자로 배치된 아파트다. 앞뒤가 뚫려 있어 채광과 통풍이 좋다. 베이는 건물의 기둥과 기둥 사이 햇볕이 들어오는 공간을 말한다. 거실과 방 3개가 있는 아파트의 경우 거실과 방 3개 모두 햇볕이 들어오는 방향에 배치되면 4베이라고 하는 식이다.
다양한 구조로 지어지는 타워형은 미관상 아름답다는 장점이 있지만 판상형에 비해 채광과 통풍이 나쁘다.
이 밖에도 준공 시기와 층간소음 문제 등에 대해서도 사전조사하는 것이 좋다.
◆ 라인·층
방향을 볼 때는 동남향이 최고로 일컬어진다. 동남향에는 아침부터 햇살이 비친다. 오후에는 남서쪽 외벽이 햇살을 받아 데워져 외풍과 결로가 없다. 최근에는 아파트가 'ㄱ'자 구조로 동남향과 남서향으로 지어지는 경우가 많은데 이럴 때는 동남향을 선택하는 게 바람직하다. 이어 정남향, 동향 순이다.
아파트 라인을 고려하는 경우에는 끝 라인은 웃풍이 있어 단열문제로 냉난방비가 많이 나올 수 있으니 알아볼 필요가 있다.
층에 대해서는 호불호가 갈리지만 중간층이 무난하다. 오래된 원룸이나 단층 아파트의 경우에는 꼭대기 층이 별로지만 최근 대단지 브랜드 아파트에서 꼭대기 층은 로열층으로 분류되곤 한다.
1~3층의 저층은 상대적으로 인기가 덜하다. 소음과 보안 등이 가장 큰 문제점으로 꼽힌다. 그러나 1층은 층간 소음문제로 어린아이를 키우는 집에서는 선호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