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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부동산>경매/재테크

[부동산레이더]도보 5분, 강남 30분…믿기 힘든 분양광고



수도권 신도시·택지지구에서의 신규분양이 봇물을 이루면서 서울과의 접근성을 강조하는 광고도 넘쳐나고 있다. 교통여건을 내세워 서울에 전세로 살면서 도심·강남·여의도 등 주요 업무지역으로 출·퇴근하는 사람들을 수요로 끌어들이겠다는 전략이다.

14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수도권 분양단지 상당수가 '지하철역까지 도보 5분', '강남권까지 30분대 진입' 등의 광고·홍보 문구를 사용하고 있다. 카탈로그나 전단지에 명기하지 않은 단지들도 상담원이 입지나 교통여건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이 같은 표현을 쓰곤 한다.

하지만 광고와 실제 이동시간은 다른 경우가 대부분이다. 경기도 김포한강신도시에서 최근 견본주택을 개관한 '모아엘가2차'와 '반도유보라4차' 아파트. 두 단지 모두 김포도시철도 구래역(가칭)까지 걸어서 5분가량 걸린다고 밝히고 있다.

그런데 구래역과 사업부지가 맞닿아 있는 '반도유보라4차'와는 달리, '모아엘가'는 한 블록 이상 떨어져 있다. 기준점에 따라 다르지만 직선거리는 700m 남짓이다. 성인 걸음으로 10분이 소요되는 거리다.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는 "모아엘가2차도 구래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아파트"라면서도 "5분 만에 가기에는 거리도 멀고 중간에 큰 도로도 건너야 해 뛰지 않는 한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용인·평택·화성 등 경부라인을 따라 공급되는 단지들의 광고에는 '강남권 30분대'가 어김없이 등장한다. 신분당선 연장선, 판교~여주간 복선전철, GTX, KTX 등의 교통호재가 많은 데다, 강남까지 연결되는 도로망도 풍부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하철 배차간격, 환승시간이 고려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집에서 역까지 가는 시간도 빠져 실제 강남권까지 30분대로 이동하는 것은 어렵다는 목소리가 많다. 차량 이용 시에도 출·퇴근 시간 교통흐름을 감안할 때 과장된 수치라는 지적이다.

분양대행사 관계자는 "광고문구에는 '강남권', '30분대'로 쓰는데, 강남권이라 하면 수요자들은 강남역~삼성역 테헤란로를 떠올리지만 강남·서초·송파구 경계선 안을 말한다"며 "30분대 역시 39분까지 포함하기 때문에 실제 직장에 도착하는데는 1시간 이상으로 보면 된다"고 귀띔했다.

박상언 유엔알컨설팅 대표는 "건설사들이 교통여건을 강조하기 위해 최상의 조건에서 잰 이동시간을 내세우곤 한다"며 "분양 전 반드시 현장을 방문해 실제 이동거리나 시간을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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