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거-상업시설 분리한 개발이 인기 요인
반도건설이 김포 한강신도시에서 공급한 '반도유보라 4차'는 주상복합 아파트임에도 주거와 상업시설을 분리한 설계로 인기를 끌었다. '반도유보라 4차' 모델하우스 방문객들이 내부를 둘러보고 있다./반도건설 제공
반도건설이 지난 주 경기도 김포한강신도시에서 청약접수를 받은 '반도유보라 4차'는 주상복합 아파트임에도 불구하고 평균 2.98대 1로 순위 내 마감을 기록했다. 미분양 무덤으로 불리던 김포지역에서는 매우 이례적인 결과로, 주거와 편의시설을 분리한 혁신설계가 주효했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때 고급주택의 대명사로 불리다 금융위기 이후 천덕꾸러기 신세로 전락한 주상복합이 다시 인기를 끌고 있다.
과거 주상복합은 최소한의 상업기능에 아파트만 빽빽하게 지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수요자의 주거환경보다 공급자의 수익성이 먼저 고려됐기 때문이다. 결국 부동산경기 침체와 함께 시장이 수요자 중심으로 변하면서 하늘을 찌르던 인기도 하락세로 접어들게 됐다.
하지만 최근 주상복합이 주거·상업은 물론 업무·문화·교육 등의 기능을 아우르는 복합단지로 변신을 꾀하면서 부활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택지지구의 경우 중심상업지역을 중심으로 단지가 조성, 입지적 가치도 극대화하고 있다. 극대화 판교·광교·동탄2신도시 등 수도권 최대 택지지구만 보더라도 주상복합은 역세권에 최대 상권을 끼고 있는 노른자위 입지에 들어섰다.
올 들어서는 주거와 주거 외 기능을 분리한 단지 구성으로 쾌적성과 편의성 두 토끼를 동시에 쫓는가 하면, 일반아파트 못지않은 평면도 선보이고 있다. 중소형 위주의 4-bay 판상형 평면에 3면 발코니 설계, 복층형 펜트하우스 등이 대표적이다.
우미건설이 22일 화성 동탄2신도시에서 견본주택을 개관하는 '동탄 린스트라우스 더 센트럴'의 경우 아파트에 전 세대 남향 위주 배치, 선택형 벽체 등의 다양한 특화설계를 도입했다. 또 오피스텔에는 아파트에나 공급되던 실별 계절창고를 제공한다. 2만9000㎡ 규모의 테마 상업시설 '앨리스 빌'은 따로 배치한다.
롯데건설은 서울 금천구 독산동에 롯데캐슬 골드파크 2·3차 민간임대 229가구를 이달 말 공급한다. 연면적 70만㎡의 대규모 복합단지 개발사업의 일환으로, 4400여 가구의 주거시설과 호텔, 롯데마트, 초등학교, 경찰서, 공원 등이 함께 조성된다.
중흥건설이 7월 수원 광교신도시에서 선보일 '중흥S-클래스'는 아파트에 호수공원 조망 극대화를 위한 3면 개방형 평면과 알파룸, 가변형 벽체 등의 특화 설계를 적용할 예정이다. 오피스텔 일부에도 공원 조망을 위해 테라스하우스를 배치한다.
이 외 포스코건설이 인천 송도국제도시 '송도 더샵 센트럴시티'에 전체 물량의 96.8%를 전용면적 84㎡ 중소형으로 구성해 희소성을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