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식 분양 전 1개월 전후로 홍보관 오픈
사전 홍보 통해 수요자 미리 확보할 수 있어
한화건설이 관심 고객들을 대상으로 '킨텍스 꿈에그린' 사업설명회를 하고 있다.
분양시장 호황으로 연일 역대 최대 물량이 쏟아지면서 모델하우스 오픈 전 사전홍보관을 두는 건설사들이 늘고 있다. 소비자와의 접점 시간 확대를 통해 정식 분양 전 유효 고객을 최대한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2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홍보관이 분양시장의 새로운 마케팅 전략으로 각광받고 있다.
그동안 건설사들은 분양 2~3개월 전부터 전단지를 돌리거나 거점지역에 홍보부스를 두는 방식으로 마케팅을 진행했다. 이후 청약을 받기 4~5일 전 모델하우스를 오픈해 대규모 방문객을 받다 보니 정작 실수요자들이 제대로 된 상담을 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최근 수요자들이 아파트를 선택하는데 있어 보다 깐깐해지면서 모델하우스에서 정보를 주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고, 사전홍보관이 생겨났다.
사전홍보관은 모델하우스 오픈 1개월을 전후해 지어진다. 보통 현장 인근에 지어져 그 지역의 분위기를 체감할 수 있다. 무엇보다 소규모로 운영되기 때문에 수요자가 원하는 시간에 방문해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사전홍보관으로 재미를 가장 많이 본 곳은 대림산업이다. 대림산업은 지난해 경기도 광주 분양에서 첫 선을 보인 이래 수도권에서 분양하는 대부분 사업장에 홍보관을 뒀다. 최근에는 용인에서 공급한 '수지 e편한세상 시티' 홍보관을 운영해 약 3주간 5000여 명을 상담했다.
대림산업 측은 "모델하우스는 그냥 구경오는 사람도 많지만 홍보관은 실수요자가 상담을 원해 찾는 경우가 많다"며 "아직 당첨자 발표 전이라 홍보관서 상담을 받은 사람이 실제 청약까지 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확실히 재방문율과 상품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고 말했다.
롯데건설도 경기도 파주 운정신도시에서 '롯데캐슬 파크타운'을 분양하면서 홍보관을 운영했다. 특이하게 현장 근처와 일산신도시 2곳에 마련, 지역 수요자와 인근 타깃지역 수요자를 동시에 겨냥했다.
홍보관을 통한 마케팅이 성공하면서 이를 활용하는 건설사들도 늘고 있다. 한화건설은 이달 말 '일산 킨텍스 꿈에그린' 분양을 앞두고 인근 주엽역에서 사전홍보관을 운영 중이다. 하루 평균 100여 명씩 다녀가며 상품에 대한 우호적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호반건설은 부천 옥길지구에서 '옥길 호반베르디움' 모델하우스를 오픈에 앞서 부천시청 인근 중동신도시에 홍보관을 지었다. 부천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호반베르디움' 브랜드를 알리기 위함이다. 또 옥길지구에서 먼저 분양을 한 업체가 중동에 모델하우스를 지은 만큼, 모델하우스를 보고 나온 관심고객에게 정보를 제공하겠다는 계산도 깔려 있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팀장은 "수요자들이 내 집 마련을 하는데 신중해지면서 보다 많은 정보와 충분히 고민할 수 있는 시간을 필요로 하고 있다"며 "홍보관이 이 같은 요구를 충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