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CEO와칭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건설/부동산>경매/재테크

동탄2·위례 등 웃돈 수천만원…실수요자 '주의보'

막차 타기, 불법 분양권 전매 등 수요자 피해 우려



[메트로신문 박선옥기자] "당첨만 되면 4000만원 받아드릴 테니 연락주세요. 떨어져도 제가 분양권 많이 확보하고 있으니 다른 물건 연결해 드릴게요. 전매제한 기간은 신경 안 쓰셔도 돼요. 걸리지 않게 저희가 다 알아서 해드리니까." (위례신도시 P아파트 견본주택 앞 떴다방 관계자)

분양시장이 활기를 띠면서 수도권 주요 택지지구를 중심으로 분양권에 수천만원의 웃돈이 붙어 거래되고 있다. 미분양과 마이너스 프리미엄을 우려하던 2~3년 전과는 확 바뀐 분위기다. 고객 명단을 확보하기 위해 이동식 중개업자 이른바 떴다방들이 모델하우스 방문객을 끈질기게 따라붙는 모습도 이제 익숙한 풍경이 됐다.

8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 들어 4월까지 전국에서 거래된 아파트 분양권은 12만2000여 건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9만8000여 건보다 25%나 증가했다. 특히 지난달 서울 분양권 거래량은 714건으로 관련 조사가 시작된 2007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거래가 늘다보니 가격도 상승 추세다. 가장 열기가 높은 곳은 단연 위례신도시다. 지난해 10월 A2-3블록에서 공급된 '위례자이'의 프리미엄은 1억원을 호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근 A2-8블록의 '위례 호반베르디움'은 로얄층 기준으로 6500만~7000만원, C2-3·3블록 '위례 아트리버 푸르지오'는 4000만~5000만원 선이다.

나오는 아파트마다 지역 내 최고 경쟁률을 갈아치우는 동탄2신도시에서는 올 봄 분양된 단지들에 벌써 평균 3000만~5000만원의 웃돈이 붙어 있다. 또 준강남권으로 주목받는 미사강변도시의 경우 한강 조망 단지를 중심으로 3000만~6000만원의 프리미엄이 형성됐다.

심지어 미분양 무덤으로 불리던 인천 송도국제도시에도 프리미엄이 붙었다. 지난해 11월 포스코건설이 공급했던 '송도 더샵 퍼스트파크'가 4000만원, 올 초 호반건설이 분양한 '송도 호반베르디움2차'가 2000만~3000만원 수준이다.

이처럼 분양권 거래가 늘고 가격이 치솟는 데는 정부의 각종 규제완화로 부동산시장이 회복세를 타면서 청약 경쟁률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청약에 나섰던 떨어진 사람들이 분양권 거래로 눈을 돌린 것. 여기에 웃돈을 기대한 투자수요까지 뒤엉키면서 지금의 분위기가 만들어졌다.

문제는 분양권 시장이 과열되면서 불법 행위도 비일비재하게 벌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인기 공공택지의 경우 계약 후 1년간 전매가 금지되지만 이를 염두에 두고 거래하는 사람들은 많지 않은 실정이다. 망설이는 거래 당사자들에게 불법 전매를 해도 걸리지 않는 자신만의 노하우를 뽐내는 떴다방들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은밀하게 거래가 이뤄지다 보니 수요자가 적정한 시세를 확인하는 것도 어렵다. 현재 서울시가 분양권 실거래가를 공개하고 있지만 전매제한이 해제된 단지들이다. 인터넷에 올라와 있는 분양권 시세와 매물도 마찬가지다. 전매기간이 도래하지 않은 분양권을 거래할 경우 수요자는 중개업자가 말하는 웃돈과 각종 정보를 그대로 믿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팀장은 "단기 시세차익을 노린 투자자들이 늘면서 분양권 거래시장이 과열양상을 빚고 있다"며 "그러나 투자자와 떴다방이 만든 웃돈은 언제든 사라질 수 있고 법을 어긴 것에 대한 책임도 본인에게 있는 만큼, 분양권 거래를 할 때는 신중히 판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