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5년 해외건설 시장 진출한 지 50년 만
해외건설 수주 누주액 추이/해외건설협회 화면 캡쳐
국내 건설사들이 해외 시장에 진출한 지 50년 만에 누적 수주액 7000억 달러를 돌파했다. 지난 2013년 11월 6000억 달러를 달성한 이후 1년 7개월 만이다.
11일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10일 현재 신고된 해외건설 누적 수주액은 총 6995억4032만 달러다.
여기에 지난 4일 삼성물산이 호주에서 수주한 시드니 웨스트커넥스 프로젝트 1단계 도로 공사(6억9407만 달러)가 아직 포함되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누적 합계는 7002억3439만 달러에 달한다.
해외건설 수주액 7000억 달러 돌파는 1965년 국내 건설사가 해외건설 시장에 진출한지 50년 만의 성적이다.
해외 진출의 서막을 연 곳은 현대건설이다. 1965년 9월 고 정주영 명예회장이 이끈 현대건설은 태국 남부의 파타니와 나라티왓을 연결하는 길이 98km의 고속도로를 따냈다. 1966년 1월 착공에 들어가 2년여 만인 1968년 3월 준공했다. 당시 수주액은 522만 달러였다.
이후 1980년대부터 중동 붐을 타고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시장 진출이 가속화됐다. 동아건설이 1984년 착공한 리비아 대수로 공사는 당시 단일 공사로는 세계 최대 규모로 주목받기도 했다.
이에 1970년 1억 달러에 그쳤던 누적 수주액은 1980년 300억 달러, 1993년 1000억 달러, 2010년 4000억 달러, 2013년에는 6000억 달러를 차례로 돌파했다. 또 1970년 4799만 달러에 머물렀던 연간 수주액은 2010년 역대 최대인 716억 달러를 기록할 만큼 규모가 확대됐다.
7000억 달러를 돌파하기까지 수주 물량이 가장 많았던 지역은 중동이다. 중동 수주액은 전체의 55.5%인 3884억7009만 달러에 달했다. 이어 아시아가 2124억5845만 달러로(30.3%)로 2위를 차지했다.
국토부와 대한건설단체총연합회, 해외건설협회는 오는 25일로 예정된 '건설의 날' 행사를 해외건설 수주 50주년과 누적 수주액 7000억 달러 돌파 기념 행사로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