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신문 박선옥기자] 삼성물산이 영국 런든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주식예탁증서(DR)을 상장 폐지키로 했다. 또 제일모직과 합병 후에도 재상장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삼성물산 측은 12일 "2013년 이후 거래량이 미미하고 행정적 절차의 편의성을 고려해 영국 런던증권거래소에 상장된 DR에 대한 상장 폐지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삼성물산의 이 같은 움직임에 대해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매니지먼트가 DR를 근거로 해외에서 소송을 제기할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삼성물산 측은 "해외 투자자의 영국 등 해외 법원 소송에 영향을 주기 위한 조치라는 일부의 문제제기는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이어 "5월 26일 이사회의 합병 의결 이후에 상장 폐지가 되더라도 해외에서 소송 진행 여부에 대해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것이 해외 로펌의 자문 결과"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