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5개 단지, 4037가구 공급 예고
서울과 접근성 좋으면서 가격은 저렴해
한동안 분양이 뜸했던 경기도 부천에서 상반기 마지막 달 4000가구 넘는 공급 물량이 쏟아진다. 한 달 공급량으로는 2000년 1월(4308가구) 이후 최대다.
14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달 부천에서 신규분양을 준비 중인 단지는 5곳, 4037가구다. 부천에서 2012~2014년까지 분양된 아파트는 4376가구에 그친다. 6월 한 달 동안에만 지난 3년간의 공급 물량이 한꺼번에 나오는 셈이다.
부천은 서울 강서·구로·양천구와 행정구역이 맞닿아 있을 뿐 아니라, 지하철 1·7호선을 통한 서울로의 접근성이 뛰어나다. 경인고속도로 신월IC 바로 다음이 부천IC일 정도로 차량 이용도 편리하다.
반면 매매가는 서울 새 아파트 전셋값과 비슷한 수준이다. 올해 4월 부천 중동에서 분양한 '부천 중동 스타팰리움'의 전용면적 59㎡ 분양가는 3억2000만대다. 지난해 6월 입주한 서울 강서구 화곡동의 '강서 힐스테이트' 같은 면적 전세가 3억6000만원보다 4000만원가량 싸다.
업계 관계자는 "부천은 서울과 인천을 잇는 가교점에 있어 교통여건이 편리하고 생활인프라도 풍부한 곳"이라며 "서울 전셋값 상승률과 전세가율이 높아지면서 상대적으로 아파트 가격이 저렴한 부천 분양시장에 관심을 갖는 세입자들이 많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분양을 준비 중인 지역이 전통적인 주거 선호지역인 중동신도시와 신흥 주거지 옥길택지지구라 치열한 경쟁이 기대된다.
먼저 기존 도심인 중동신도시 인근에서는 현대산업개발 계열 아이앤콘스와 GS건설이 분양에 나선다.
아이앤콘스는 약대동에서 '부천3차 아이파크'를 선보인다. 전용면적(이하 동일) 59~69㎡, 전체 184가구의 소규모 단지다. 초·중·고교가 가깝고, 중동신도시의 생활인프라를 공유할 수 있다. 서울지하철 7호선 부천시청역과 경인고속도로,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이용이 쉽다.
GS건설은 상동에서 405가구 규모의 주상복합 아파트 '상동스카이뷰자이'를 분양한다. 84㎡ 단일 면적으로 구성된다. 국철1호선 송내역이 도보 거리로, 중동신도시 송내역 주변 상권을 이용할 수 있다.
시흥 주거지인 옥길지구에서는 3개 단지가 공급된다. 이제 막 개발을 시작해 주변 생활인프라는 상대적으로 떨어지고 지하철역(역곡역, 온수역)도 걸어서는 이용할 수 없다. 하지만 서울 서남권과의 직선거리가 18㎞에 불과해 차량을 이용한 서울 접근성이 뛰어나다.
호반건설이 '부천 옥길 호반베르디움' 1420가구를, GS건설이 '부천 옥길자이' 710가구를, LH가 공공분양 아파트 1318가구를 각각 분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