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81번 메르스 확진 환자가 경유한 부산의 한 국밥집에서 식사를 하고 있다. 김무성 대표는 지난 10일 해당 사진과 함께 "가게 안전에 아무 문제가 없다"는 내용의 글을 자신의 트위터에 게재했다./김무성 대표 트위터 제공
[메트로신문 윤정원기자]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확산과 관련해 보건 당국 관계자들에게 책임을 묻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 대표는 14일 서울 강서구 미즈메디병원을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질병관리본부가 2012년 9월 WHO(세계보건기구)에서 신종 전염병을 확정하고 난 뒤에도 적절한 조치가 없었다는 게 증명됐다"며 "메르스가 적기에 빨리 진압될 수 있었는데도 병을 키워서 문제를 만든 것에 대한 책임은 반드시 지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메르스 사태를 교훈 삼아 책임 지울 일은 지우고 보강할 일은 보강해서 국가 전체적인 방역 체계를 새롭게 만드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메르스가 일파만파 확산일로에 있게 됨에 따라 김무성 대표가 정부 당국의 안일한 대처에 일침을 가한 것이다.
김 대표는 근래 메르스 현장 방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10일에는 81번 메르스 확진 환자가 경유한 부산의 한 국밥집에 자신의 딸과 손주, 인근 지역 관계자들을 불러 함께 식사자리를 가졌다. 지역 경제 위축을 우려하며 "안전에 이상이 없다"고 발언, 가게 방문을 장려했다. 김무성 대표는 또한 여의도 성모병원, 강남 보건소 등을 찾아 병원 의료진을 격려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김 대표의 행보가 일종의 이미지 전략이 아니냐는 비판이 일었다. 더불어 감염병에 대한 이해가 없는 일종의 '정치적 쇼'일 뿐이라는 지적도 이어졌다. 그러나 메르스로 정국이 불안한 이때 빗장을 걸어 잠그고 현장 방문을 회피하는 당국 관계자들에 비해서 훨씬 낫다는 평가도 많은 추세다.
최근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은 연이어 내림세를 보이며 메르스 사태 속 정부 당국에 대한 국민의 실망감이 고스란히 드러나고 있다. 한국갤럽이 12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6월 2주차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은 33%로 2주 연속 하락했다. 부정 평가는 58%로 2주 전 조사보다 11% 포인트 상승했다. 긍정 평가와 부정 평가의 격차는 25% 포인트로 3월 1주차 조사 이후 가장 크게 벌어졌다. 메르스가 시작됐던 5월 4주차(7% 포인트)와 비교하면 18% 포인트 더 벌어진 것이다. 부정 평가 이유에서도 '메르스 확산 대처 미흡'에 대한 의견이 27%로 가장 높은 수치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