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자회사인 포스코건설 지분 38%를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인 퍼블릭인베스트먼트(PIF, Public Investment Fund)에 매각했다. 한화로는 1조2400억원 규모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권오준 포스코 회장과 압둘라만 알 모파디(Abdulrahman Al Mofadhi) PIF총재는 인천 송도 포스코건설 본사에서 포스코건설 지분 38%에 대한 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으로 포스코는 보유하고 있는 포스코건설 주식 1080만2850주와 유상증자를 통해 신규발행된 508만3694주를 매각했다.
이번 지분 매각으로 포스코의 포스코건설 지분은 89.53에서 52.5%로 감소하고 PIF는 2대 주주로 등극하게 됐다.
PIF는 2명의 이사는 포스코건설 경영에 참여시킬 예정이다.
PIF는 사우디의 주요 제조업과 산업 인프라 분야에 투자하는 국부펀드로, 자산규모는 3000억달러(약330조원)에 달한다. 원래 재무부 산하 국부펀드였으나 올해 새로 취임한 살만 빈 압둘아지즈 국왕(80)이 정부 조직개편을 단행하면서 경제개발위원회(CED) 산하로 옮겨졌다. CED는 국왕 직속기관으로 석유부, 재무부 등 22명의 장관으로 구성돼 사우디의 경제개발을 총괄하고 있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이번에 한국과 사우디가 함께 미래를 열 수 있게 된 것도 양국간 1000년이 넘는 역사적 교류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양사 간 운영위원회(Steering Committee)를 통해 자동차, 정보통신기술인 ICT(Information and Communications Technologies), 민자발전사업인IPP(Independent Power Plant) 사업 등으로 협력분야를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