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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부동산>업계

신세계건설, 사업다각화로 턴어라운드 성공할까



올 1분기 영업익 126억원…1년 만에 10배 급증

계열사 간 거래 비중 75%, 부채비율 2000%는 걸림돌

신세계건설이 최근 추가 신규사업을 추진과 대형 복합쇼핑몰 수주로 몸집을 불리면서 최근 몇년간의 '적자 쇼크'를 만회할 수 있을 지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높은 계열사 의존도와 부채비율 등 여전히 위험요소도 산재해 있다는 지적이다.

신세계건설은 25일 5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영구채)를 발행한다고 공시했다.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실시한 이번 영구채의 명목 만기는 30년이다. 하지만 회사 요청에 따라 만기가 계속 연장될 수 있다. 사실상 '정해진' 만기가 없어 회계 기준상 '자본'으로 인정받는다. 금리는 연 5.3%다.

이 회사는 이번 영구채 발행이 성공적으로 진행돼 전액 자본으로 인정받으면 현재보다 부채비율이 절반 이하로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 실적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점도 신세계건설에게는 호재다.

신세계건설의 지난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92.7% 증가한 2306억3323만원을 기록했다. 이 기간 영업이익은 126억8771만원을 기록 전년보다 10배가량 급상승했다.

적자쇼크를 기록했던 지난 2013년과 비교하면 매출액은 두 배 이상,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여기에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는 사업다각화를 위해 음식점업, 스포츠 서비스업과 함께 공중목욕탕도 신규 사업으로 추가했다. 현재 진행 중인 복합 쇼핑몰 공사와 기존 골프장 사업 경험을 활용해 레저사업에서도 시너지효과를 기대하고 있는 것.

최근 호실적과 사업확장으로 투자은행(IB)업계에서는 신세계건설의 올해 영업이익 규모를 사상 최대인 640억원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신세계건설의 '리스크'도 산재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가장 큰 리스크로는 높은 내부자거래(계열사 간 거래) 비중이다.

지난해 이 회사의 계열사 간 거래액은 6327억원으로 전체 매출 중 75%에 달한다. 이 기간 그룹 계열사로부터 수주한 공사 총 72건도 100% 수의계약으로 이뤄졌다.

내부자거래 비중이 높을 수록 그룹에 대한 의존도가 심화될 수밖에 없다.

앞서 신세계건설이 적자쇼크를 냈던 2013년의 내부자거래액은 2951억원이다. 전체 매출액 중 이를 제외한 금액은 1463억원에 불과하다.

총 매출액이 두 배 가까이 증가한 지난해에도 내부자거래액을 제외한 매출액은 2033억원에 불과하다. 총 매출액은 전년 대비 4000억원 증가했지만 실질 증가액은 500억원에 불과한 것.

높은 부채비율도 걸림돌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신세계건설의 부채비율은 2282.87%에 달한다. 매출이 증가하면서 1년 사이에 매입채무가 3배가량 증가했기 때문이다. 현재 이 회사의 매입채무액은 2252억원에 달한다.

업계 관계자는 "신세계건설의 경우 그간 그룹의 쇼핑몰 물건 등을 통해 급성장한 업체"라며 "최근 들어 사업다각화를 통해 수익성을 늘려가고 있지만 여전히 계열사 간 거래 비중이 크고 길음동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의 손실로 인한 높은 부채비율은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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