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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부동산>업계

[부동산레이더]과열 양상 치닫는 재건축·재개발 수주戰

향응제공, 개별홍보 등 불법행위 난무

대형건설사들의 재건축·재개발 수주 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과열 양상이 빚어지고 있다./뉴시스



[메트로신문 박선옥기자] #지난해 말 성공적으로 시공사를 선정한 A재건축아파트. 대형건설사간 치열한 수주전이 펼쳐졌던 만큼, 시공사가 B건설로 결정된 후에도 한동안 분위기가 흉흉했다. 떨어진 C건설사를 지지했던 조합원들이 "B건설이 금품과 향응을 제공해 시공사로 선정된 것"이라고 소문을 퍼뜨렸기 때문이다. 시간이 지나 소문은 가라앉았지만 조합원간 앙금은 여전히 남아 있다.

재건축·재개발 수주전이 과열 양상을 띠고 있다. 9·1부동산대책으로 공공택지 확보가 어려워진 건설사들이 주택사업을 위해 정비사업 수주에 나선 것이다. 최근 주택경기 회복으로 재건축·재개발 사업의 수익성이 높아진 것도 대형건설사들의 구미를 당기는 요인이다. 하지만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불법행위가 난무하고, 조합원간 갈등도 깊어지고 있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오는 28일 경기도 성남 신흥2구역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대림산업과 대우·GS건설 컨소시엄간 혼탁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들은 금지돼 있는 개별홍보를 하는 것은 물론, 일부에서는 금품·향응까지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27일까지 부재자투표를 진행, 매표행위에 대한 우려까지 나오는 실정이다. 시공사 선정과 관련, 민간 도시정비사업에서는 매표행위 등의 부작용을 방지하고자 부재자투표를 금지하곤 한다. 하지만 신흥2구역의 시행자인 LH는 부재자투표를 인정하고 있다.

27일 시공사를 선정하는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의 상아현대아파트도 현대건설, 현대산업개발, 포스코건설이 혼전을 거듭하고 있다.

이들 3개 건설사는 상아현대아파트가 목동 재건축시장 진입을 위한 교두보가 수 있다는 점에서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최근 금품과 명품백을 받았다는 조합원이 나오면서 경찰까지 수사에 나선 상태다.

앞서 20일 현대건설로 시공사를 선정한 서울 반포동의 삼호가든3차 역시 경찰 수사 얘기가 나올 정도로 분위기가 과열된 바 있다. 이 아파트는 공공관리제가 적용, 공식 합동설명회 외 개별적인 조합원 접촉이나 금품·식사 제공 등이 금지됐다.

하지만 현대건설, 대림산업, 롯데건설은 수십여 명의 홍보용역을 동원해 개별홍보에 나섰다. 또 인근 JW메리어트호텔·더팔래스호텔 등에서 조합원 100~200명씩을 모아 설명회를 개최하고, 식사·선물을 제공해 논란이 됐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 건설시장이 좋지 않은 데다, 택지지구 지정 중단으로 일감 확보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안정적이면서 수익성도 좋은 알짜 정비사업장으로 몰리다 보니 경쟁이 과열되면서 흑색선전이나 불법행위가 난무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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