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신문 박선옥기자] 지난해 1000대 건설업체에서 발생한 재해자수와 사망자수가 전년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환산재해율도 소폭 줄었다.
30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2014년 시공능력평가액 순위 1000대 건설업체에서 발생한 재해자수는 3298명, 사망자수는 144명으로 조사됐다. 전년 대비 각각 187명(5.37%), 46명(24.2%) 감소했다. 이에 따라 평균 환산재해율도 0.45%로 0.01%포인트 빠졌다.
시공순위 20대 건설업체 중 환산재해율이 가장 낮은 곳은 포스코건설과 두산중공업이었다. 이어 롯데건설, 대림산업, 현대엔지니어링이 상위 5위권 내 이름을 올렸다.
반대로 부영주택이 꼴등을 차지했다. 다음으로 두산건설, 호반건설, 삼성물산, 대우건설 순이다.
공공공사 입찰참가자격사전심사(PQ)에 반영되는 업체별 재해예방활동 실적을 평가한 결과에서는 20대 건설업체 중 지에스건설이 가장 우수했다. 이어 한화건설, 태영건설, 금호산업이 뒤를 이었다.
20대 건설업체 안전관리자 정규직 비율은 29.5%에 불과했다. 특히 시공능력평가액 순위가 높은 대형 건설업체에서 안전관리자 비정규직 비율이 오히려 높았다.
정규직 비율은 한라, 에스케이건설, 삼성물산이 50%를 상회했다. 반면 현대엔지니어링, 포스코건설, 대림산업, 쌍용건설, 현대건설은 20%를 밑돌았다. 부영주택은 증빙자료 지연 제출로 평가 대상에서 아예 제외됐다.
노동부는 환산재해율이 평균보다 낮거나 재해예방활동 실적이 양호한 건설업체에는 1년간 PQ에서 가산점을 줄 예정이다. 반대로 재해율이 높은 하위 10% 업체에는 정기감독을 실시할 방침이다.
안경덕 산재예방보상정책국장은 "1000대 건설업체에서 재해자, 사망자, 환산재해율이 감소한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된다"며 "안전관리자가 고용불안에 시달리지 않고 건설재해 예방에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건설업체에서 정규직 전환을 위해 적극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