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성'·'웰메이드' 올가을 JTBC 드라마의 정체성
[메트로신문 하희철기자] 지상파를 위협하는 JTBC 드라마의 올가을 라인업이 결정됐다. 현재 방영하고 있는 '사랑하는 은동아'의 후속으로 액션 느와르 '라스트', 재난 메디컬 드라마 '디데이'가 선을 보인다.
7월말 방영되는 '라스트'는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다. 주식 작전에 실패해 빈털터리가 된 채 쫓기게 된 펀드매니저가 100억원대 지하경제 세계에서 치열하게 싸워 승승장구하는 과정을 그린다. 윤계상이 주인공으로 출연해 지하경제계 보스로 출연하는 이범수와 대립한다. 윤계상은 첫회부터 건물에서 뛰어내리는 등 대역 없이 강도 높은 액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추적자', '황금의 제국'등 선 굵은 작품을 연출한 조남국PD의 종편 드라마 첫 연출작이다.
30일 상암동 JTBC 사옥에서 열린 책임프로듀서(이하 CP) 기자간담회에서 '라스트'의 박준서CP는 "공중파에서 다루기 힘든 소재다. 차별화된 콘텐츠를 선보이기 위해 선택했다"고 밝혔다.
'라스트'의 후속으로 9월에 방영되는 '디데이'는 단연 스케일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서울 전역에 발생한 지진으로 도시가 마비된 상황에서 생명과 신념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DMAT(Disaster Medical Assistant Team)와 구조대의 활약을 그린다. 한정된 시간과 공간 속에서 구조가 되기까지의 과정이 담긴다. 지진을 표현하기 위해 한 회에 절반이 넘는 컷에 CG를 입혔다. 서울의 랜드마크들이 무너지는 모습은 단연 압권이다.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준비기간이 필요해 촬영을 5월부터 일찌감치 시작했다. 모델이자 배우인 김영광이 인명을 구하기 위해 물불 가리지 않는 주인공으로 캐스팅 됐다. 정소민과 하석진, 김정화 등이 함께 출연해 재난에 맞서 진한 휴머니즘을 선사할 예정이다.
'디데이'의 조준형CP는 "사람의 생명을 구해나간다는 휴머니즘이 기본 베이스다. 지진이라는 소재 때문에 스케일은 크지만 시대적 정서를 반영했다"고 밝혔다.
'사랑하는 은동아'의 송원섭CP는 JTBC드라마에 두 가지 축이 있다고 밝혔다.
"'화제성'과 '웰메이드'가 중심축입니다. 화제성은 시청률을 넘어서는 지표입니다. 시청률이 높아도 화제가 되지 못할 수 있지만 반대로 낮아도 전국적인 화제가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또한 개국 이후 지금까지 20여편이 넘는 드라마를 방영했지만 감히 그중에 부끄러운 작품이 없다고 자부합니다. 웰메이드야말로 JTBC드라마의 상징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지상파에서는 할 수 없는 드라마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