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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부동산>경매/재테크

[부동산레이더] 은행이 아파트 분양을?…주택사업 주체 다양화

경기도 화성 '신동탄 SK뷰파크 2차' 견본주택을 찾은 방문객이 청약 상담을 하고 있다.



[메트로신문 박선옥기자] 아파트 분양시장이 호황을 누리면서 주택사업에 뛰어드는 주체들도 다양해지고 있다. 그동안 아파트 개발은 시행사·시공사와 같은 주택·건설업체들의 영역이었다. 그러나 최근 건설업과는 관계없는 금융기관를 비롯해 수요자가 직접 사업주체로 나서는 사례가 늘고 있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NH농협은행은 경기도 화성시 기산2지구에 '신동탄 SK뷰파크 2차'를 분양 중이다. 지난 5월 분양해 전용면적 59㎡는 완판됐고, 현재 84㎡ 일부가 남아 있는 상태다.

해당 단지는 애초 임광토건이 맡아 사업을 추진하던 곳이다. 임광토건이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중단됐다 주채권은행인 NH농협은행이 시공사 교체와 추가자금 지원에 나서면서 정상화가 됐다.

NH농협은행은 앞서 2013년 5월 SK건설과 전략적 협력관계를 맺고 같은 해 11월 '영통 SK뷰'를 분양해 조기에 마감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이처럼 금융기관이 부실화된 아파트 현장을 정상화해 분양하는 'NPL(부실채권) 사업장'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NPL 사업장은 금융기관이 단순 자금 지원에만 그치지 않고, 대주단·시공사 등과 함께 개발사업 주체로 나서는 현장을 말한다. 시공사의 워크아웃·법정관리 등으로 부실채권화된 사업장을 은행이 직접 인·허가를 추진하고 추가자금을 투입해 정상화한 후 분양한다.

금융위기 직후만 해도 이 같은 NPL 사업장은 매각하는 게 대부분이었다. 그러다 1~2년 전부터 분양시장이 활기를 띠면서 직접 사업에 뛰어드는 일이 많아졌다.

금융기관의 꼼꼼한 회계실사와 시장조사를 통해 우수한 사업장으로 판정된 곳에 한해 진행, 사업의 회생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지난 해 11월 경기도 화성시 반월동에서 공급된 'e편한세상 화성' 역시 KDB산업은행가 정상화를 추진해 2개월 만에 계약을 완료했다.

수요자가 직접 사업주체가 돼 DIY(Do It Yourself) 방식으로 집을 짓는 지역주택조합 아파트도 인기다. 지역민들이 조합을 결성해 땅을 사고 시공사를 선정해 집까지 짓는 구조다.

주택법 시행령을 보면 6개월 이상 일정 지역에 거주한 무주택자나 전용면적 85㎡ 이하의 소형 주택 1채를 소유한 이들은 누구나 조합원이 될 수 있다.

일정 자격 요건만 갖추면 청약통장 없이도 내 집 마련이 가능해 일반 분양에 비해 문턱이 낮다. 또 수요자(조합)가 토지와 시공사를 직구하는 만큼, 금융비용과 각종 부대비용도 줄어든다. 때문에 일반 아파트보다 분양가가 10~30% 저렴하다.

다만 토지 매입이 원활하지 않거나 사업이 지연 또는 실패하는 경우 모든 부담을 조합원이 져야 한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팀장은 "아파트 개발주체가 다양해지는 만큼 수요자의 선택권이 넓어지고 가격도 낮아지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며 "특히 지역주택조합은 저렴한 가격으로 1~2년 새 열풍이 불고 있는데 개발이익이 큰 만큼, 리스크도 큰 만큼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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