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신문 박선옥기자] 수도권 아파트의 시·군·구별 낙찰가율 상위 1∼10위를 경기도가 싹쓸이 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4개 지역은 평균 낙찰가율이 100%를 웃돌았다.
7일 부동산경매회사 지지옥션에 따르면 올 상반기 수도권에서 경매로 낙찰된 아파트의 평균 낙찰가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102.2%를 기록한 광명시로 조사됐다.
경쟁도 치열했다. 광명 경매 아파트의 입찰자수는 평균 14.2명으로 수도권 시·군·구 중 가장 많았다.
광명시는 KTX 역세권을 중심으로 개발 호재가 이어진데다 세종시 이전 공무원의 주택 수요 증가와 전셋값 강세 등으로 경매 아파트도 인기를 끈 것으로 분석된다.
이어 안산시 단원구의 낙찰가율이 101.7%로 두 번째로 높았다. 의왕시와 이천시도 100.2%, 100.1%를 기록하는 등 수도권 4곳의 평균 낙찰가율이 100%를 넘었다. 낙찰자의 다수가 감정가 보다 비싼 값에 고가 낙찰한 것이다.
이밖에 평택시(98.0%), 수원시 팔달구(97.9%), 수원시 장안구(97.1%), 용인시 수지구(96.9%), 수원시 영통구(96.8%)이 6∼10위에 올랐다.
서울에서는 강북구가 95.1%로 평균 낙찰가율이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강동구(95.0%), 강남구(94.8%), 노원구(93.4%), 성동구(93.4%) 순으로 집계됐다.
강북구는 전세가격이 매매가격에 육박하는 곳이 속출하는 등 전세난이 심화된 데다, 소형 아파트 투자 수요까지 일부 가세하면서 경매 열기가 달아올랐다. 강남구와 강동구는 재건축에 따른 이주수요와 전세난이 영향을 미쳤다.
연립·다세대 역시 경기도의 낙찰가율이 높게 나타났다. 수원시 영통구가 104.3%로 최고치를 기록했고, 의왕시(97.8%), 수원시 장안구(95.9%), 안성시(95.6%), 수원시 권선구(95.1%) 등도 90%를 넘었다.
서울은 영등포구(91.4%), 송파구(55.2%), 강남구(89.6%), 종로구(86.8%), 강동구(85.9%) 등이 강세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