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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TV방송

뻔한 소재를 사극으로 녹여낸 '밤을 걷는 선비'의 '무한 도전'(종합)

이준기·이유비 첫 호흡…장희진·이수혁·최창민 사극 첫 도전

'밤을 걷는 선비' /MBC



뻔한 소재를 사극으로 녹여낸 '밤을 걷는 선비'의 '무한 도전'(종합)



[메트로신문 하희철기자] 드라마에 있어 소재는 절대적이다. 진부하거나 뻔한 소재는 짧으면 16부, 길면 50부에 이르는 드라마의 호흡을 유지시키지도 못할 뿐더러 시청자들의 외면을 받게 된다.

MBC 새 수목드라마 '밤을 걷는 선비'는 그런 면에서 모험적이라고 할 수 있다. 이미 익숙한 소재들이 복합적으로 등장하기 때문이다. '오렌지 마말레이드'의 흡혈귀, '별에서 온 그대'의 늙지 않는 인물, '바람의 화원'·'커피 프린스 1호점'의 남장 여자 등 이미 기존의 드라마에서 한 번쯤은 써먹었던 소재들이 모두 나온다. 더군다나 이 모든 소재들을 조선시대라는 배경에서 풀어낸다. 일종의 퓨전 사극인 셈이지만 여기서 또 하나 모험적인 요소가 등장한다. 바로 캐스팅이다.

7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연출을 맡은 이성준 PD는 "캐스팅에 있어 나이대를 낮추려고 노력했다. 젊고 어리고 밝고 명랑한 이미지를 고려했다. 기존의 사극이 주는 무거운 분위기를 배제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주인공 김성열 역의 이준기를 제외하고는 모두 20대다. 안정적인 연기력을 요하는 사극에서 경험이 부족한 20대 배우들을 전면에 배치했다는 것은 대단한 모험이 아닐 수 없다. 아무리 소재가 좋다고 해도 배우들의 연기력이 뒷받침되지 못하면 드라마의 집중력을 방해할 것은 불보듯 뻔하다.

더군다나 극의 주요인물 6명 중 이준기와 김소은을 제외한 이유비, 이수혁, 최창민, 장희진, 4명의 배우들이 모두 사극 경험이 없다. 이번 작품이 첫 사극 도전이다. 이유비는 아예 이번 작품이 첫 주연작이다. 오롯이 이준기 한 사람이 중심이 되어 극을 이끌어나갈 수 밖에 없다.

그러나 '밤을 걷는 선비'는 이런 불안요소를 탁월한 원작의 완성도에 기대고 있다. 원작인 '밤을 걷는 선비'는 조주희,한승희 콤비의 최신작으로 완성도 높은 이야기 구조를 인정 받아 한국 콘텐츠 진흥원 2012 우수 만화 글로벌 프로젝트 선정된 작품이다. 이미 2030 여성층에서 많은 마니아 팬들을 가지고 있고 현재도 연재가 진행 중이다.

이성준PD는 여기에 혜령이라는 기존에 없는 인물을 추가해 갈등의 폭을 넓혔다. 원작에서 성열이 양선과의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에서만 갈등했다면 드라마에서는 120년을 넘나드는 사랑이 추가된 셈이다.

이성준PD는 "기존 사극과 다른 점을 가져가기 위한 점이 많다. 만화에서는 없는 인물들을 추가해 멜로 라인을 강화했고 사극에서만 봤던 구조를 변형하려고 노력했다. 상투적이고 식상한 뱀파이어물을 새롭게 만들어 내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그의 말마따나 '밤을 걷는 선비'는 식상함과의 싸움이다. 뻔한 소재를 사극으로 풀어내면서 젊은 배우들을 기용한 성과가 시청자들에게 인정받을 수 있을지는 8일 밤 10시에 확인할 수 있다. 20부작으로 매주 수, 목 밤 10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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