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주택 매매거래량 61만 건…역대 최대
[메트로신문 박선옥기자] 상반기 주택 매매거래량이 2006년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전세난에 연립·다세대 구매가 큰 폭으로 증가한 게 영향을 미쳤다.
국토교통부는 올 상반기 전국적으로 61만796건의 주택이 거래됐다고 9일 밝혔다. 전년 동기 47만여 건과 비교해 29.1% 증가한 수치다.
6월 거래량은 11만383건으로 5월(10만9872건)과는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하지만 전년 동월(7만3535건)과 비교해서는 50.1%나 늘었다.
전세난에 따른 매매수요 전환, 주택시장 회복 기대감 등의 영향으로 3월 이후 주택 매매거래량은 매달 10만 건을 상회하고 있다.
상반기 지역별 거래량은 수도권이 전년 동기보다 43.7% 증가한 30만9947건을 기록했다. 특히 서울과 강남3구가 59.2%와 52.9% 늘어난 11만782건, 1만6560건으로 집계됐다. 지방은 16.8% 증가에 그치며 30만849건을 나타냈다.
6월 거래량 역시 수도권(5만7227건)이 84.7%, 지방(5만3156건)이 24.9% 늘면서 수도권에서 상대적으로 크게 증가했다. 106.0% 증가한 서울(2만691건)의 영향이 컸다.
주택 유형별로는 상반기에 아파트(42만4661건), 연립·다세대(10만5965건), 단독·다가구(8만170건)가 지난해보다 28.1%, 33.6%, 28.2%씩 증가했다.
6월에는 아파트(7만2178건), 연립·다세대(2만1053건), 단독·다가구(1만7152건)가 지난해 6월보다 각각 47.2%, 60.5%, 50.8% 많았다.
상반기와 월 기준 모두 연립·다세대의 거래량이 가장 크게 증가한 데는 전세난이 계속되면서 수요자들이 아파트보다 비교적 가격이 저렴한 연립·다세대 매매로 돌아섰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거래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6월 실거래가격은 보합세를 보였다.
5월 8억5000만원에 거래된 강남구 개포동 주공1단지 50.64㎡는 6월 8억6000만원에 계약서를 적었다. 강동구 고덕동 주공2단지 48.60㎡는 5억5000만원에서 5억5900만원으로 올랐다.
평촌 인덕원대우 84.96㎡는 4억1500만원에서 4억1000만원으로 가격이 내렸다. 용인죽전 새터마을 힐스테이트 85.0㎡도 4억950만원에서 4억500만원으로 실거래가가 낮아졌다.
주택 거래량 및 실거래가에 대한 세부자료는 한국감정원 부동산통계시스템(www.r-one.co.kr, 부동산가격정보 앱) 또는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 홈페이지(rt.molit.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