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5만여 명을 수용하는 신도시급 택지지구 시흥 배곧 도시개발지구가 이달 첫 입주에 들어간다.
13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2012년 분양한 '호반베르디움1차' 1414가구와 'SK뷰' 1442가구가 이달 중순과 말 연이어 집들이를 시작한다. 앞으로 2018년까지 입주할 아파트가 더 많긴 하지만 인구 유입으로 신도시의 모양새가 갖춰진다는 데 의의가 있다.
배곧신도시는 경기도 시흥시 정왕동 일원에 490만7148㎡ 규모로 조성 중인 택지지구다. 입주가 마무리되는 2018년이면 2만1541가구, 5만6000명을 수용하게 된다. 친환경 개발을 목적으로 하며, 지구 내 글로벌 교육과 의료산학 클러스터를 조성한다.
배곧신도시에서 분양된 아파트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850만~900만원이다. 차량 5~10분 거리의 인천 송도국제도시 분양가 1200만~1300만원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김은진 부동산114 팀장은 "송도국제도시는 배곧신도시보다 규모가 3배 이상 크고 도시의 성격도 다르기 때문에 단순히 숫자만으로 분양가를 비교하기는 어렵다"면서도 "다만 지리적 근접성을 고려할 때 최초 분양가보다는 상승 여력이 있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전용면적 65㎡ 소형은 1000만~2000만원, 84㎡ 중형이 1500만~3000만원의 프리미엄이 형성돼 있다.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는 "실제 계약을 할 때는 500만~1000만원가량 가격이 조정되긴 하지만 실수요 중심으로 거래는 잘 된다"고 말했다.
한편 배곧신도시는 '지역특성화사업'의 일환으로 지구 중심부에 서울대학교 시흥캠퍼스를 조성할 계획이다. 서울대 시흥캠퍼스를 병원, 의과대학, 연구소가 집약된 첨단의료서비스 구역으로 활용하려는 것. 2018년 개교가 목표다.
지하철 4호선 오이도역과 수인선 달월역이 인접했지만 도보 이용은 어렵다. 대신 영동고속도로 진·출입이 편리하고, 배곧신도시~서해안 해안도로를 확충이 계획돼 있다. 시흥시는 오이도역과 사업지구 일대를 연계한 버스전용차로를 신설, 대중교통 편리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