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뉴시스를 토대로 작성한 기사입니다.]



[메트로신문 이홍원 기자] 투자자를 속여 30억여원을 빼돌린 삼성증권 전직 간부가 구속됐다.

서울중앙지검 조사2부(신호철 부장검사)는 투자금 명목으로 55억원을 받아 30억여원을 빼돌린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등)로 삼성증권 전직 부장 최모씨를 구속했다고 13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최씨는 2013년부터 지난 3월까지 사업가 A씨에게 "투자금을 불려주겠다"며 55억원을 받고, 투자 손실이 나자 20억여원만 돌려준 혐의를 받고 있다.

정상적인 펀드 투자라면 고객 이름으로 만든 증권사 계좌로 돈을 보낸다. 하지만 최씨는 A씨에게 자신의 계좌로 직접 돈을 보낼 것을 요청했다.

또 최씨는 A씨가 투자금을 인출하려고 할 때마다 자산 현황표를 보여주며 "지금 인출하면 펀드가 깨진다"며 말린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A씨가 투자금을 돌려달라고 요구하자 최씨는 20억여원만 돌려주며 "사실은 투자 손실이 컸다"며 털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최씨가 빼돌린 30억여원의 사용처를 추적하고 있다. 삼성증권은 검찰 수사가 시작되자 최씨를 퇴사 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