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신문 복현명기자] 중앙대학교 총학생회와 대학원총학생회는 13일 교수협의회의 이용구 총장 불신임 투표에 대해 '사태 추이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총학생회측 관계자는 전화통화에서 "정교수 880명이 투표해 514명(93%)의 교수가 총장 불신임 찬성한 결과에 대해 아직 별다른 의견이 없고 사태 추이를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총학생회는 또 "각 단과대별로 의견을 구하는 작업을 하고 있는데 그 의견들이 모아지면 그 때 의견을 표명할 예정이며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중앙대 교수협의회 측은" 이번 교수 투표에 대해 학생회 측에 통보 했으며, 일부 언론에서 학생들과 만나지 않고 독단적으로 행동한다는 부분은 일부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전했다.
또 "이용구 총장이 책임질 부분은 책임지고 물러난다는 약속을 지금까지 지키지 않고 있다"며 "교수들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무폭력 불복종 방법 밖에는 없다"고 했다.
이어 교협은 "교수들이 왜 이렇게 까지 할 수 밖에 없는지 재단이 아무런 생각이 없는 것 같고 지금이라도 문제의식을 느끼고 실추된 대학 이미지를 되찾으려면 책임질 것은 지고 새롭게 가야한다"고 주장하며 "우리는 교수의 자리에 연연하지 않는다. 다만 이후의 방법을 고민중이다"라고 밝혔다.
학교 측은 이에 대해 "교수들끼리 투표한 것이 어떠한 의미가 있냐"며 "대응을 하지 않겠다"고 전했다.
앞서 전·현직 교수협의회과 대학평의원회 회장 6명으로 구성된 중앙대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5월 총학생회 성명서를 조작한 혐의로 대학본부 홍보팀을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한 바 있다. 현재 이 사건은 담당검사가 배정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