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신문 윤정원기자] 국가정보원은 14일 이탈리아 해킹프로그램인 '리모트컨트롤시스템(RCS)'을 구입했고 각종 기술 문의를 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단지 연구용일 뿐이라며 국민을 대상으로 한 사찰 의혹을 부인했다.

14일 비공개로 진행된 정보위원회 전체회의 중간 브리핑에서 이철우 여당 측 간사와 신경민 야당 측 간사는 "국정원은 해당 프로그램을 대북정보, 해외전략 수립 및 연구용이라고 했다"고 전했다. 다만 불법 해킹프로그램을 구입한 자체에 대해서는 2012년 1월과 7월 20인분 구입을 인정했다고 전했다.

또 이병호 국정원장이 "과거와 같이 국민을 대상으로 이런 활동을 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 만약 그렇다면 어떤 처벌도 받겠다"고 말한 사실도 함께 전했다.

논란이 되고 있는 RCS는 이탈리아의 한 해킹팀이 개발한 프로그램으로 다른 해커그룹에 의해 해킹당하면서 관련 자료가 유포됐다. 해당 자료 속에는 국정원의 공식대외활동명인 5163부대와의 거래내역이 드러났다. 현재까지 국정원은 사이버공간에서의 안보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국제사회에서 통용되는 최신 기술을 연구할 필요성에 해당 프로그램을 구입했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