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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영화

[필름리뷰-암살] 역사의 무게감과 장르의 절묘한 만남

영화 '암살'./쇼박스



[메트로신문 장병호 기자]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이 연출한 '바스터즈: 거친 녀석들'(이하 '바스터즈')은 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군의 유대인 학살이라는 역사적인 사실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가볍게는 다룰 수 없는 소재다. 그러나 장르영화의 대가인 타란티노 감독은 영화적인 상상력으로 역사의 무게감을 과감히 떨쳐냈다. 실제 역사와는 전혀 무관한 '바스터즈'의 결말이 극적인 쾌감으로 다가온 이유다.

최동훈 감독의 '암살'을 보면서 '바스터즈'가 떠올랐다. 역사적인 사실을 바탕으로 한 장르영화라는 점이 닮아서다. 그러나 '암살'은 '바스터즈'처럼 시종일관 유쾌하지 않다. '범죄의 재구성' '타짜' '전우치' '도둑들' 등 최동훈 감독의 전작과 비교해도 영화는 다소 묵직하다. 일제강점기라는 역사의 아픔이 여전히 한국사회 속에 깊이 남아 있기 때문일 것이다.

영화 '암살'./쇼박스



'암살'의 기본 스토리는 1933년 상하이와 경성을 배경으로 한 친일파 암살작전을 둘러싸고 벌어진다. 독립군 안옥윤(전지현), 속사포(조진웅), 황덕삼(최덕문)과 임시정부대원 염석진(이정재), 그리고 이들을 쫓는 청부살인업자 하와이 피스톨(하정우)과 영감(오달수)의 이야기가 얽히고설킨다. 충무로의 소문난 이야기꾼인 최동훈 감독의 변함없는 스토리텔링 실력이 여전히 빛난다.

영화는 1930년대의 이야기만 다루지 않고 1910년대부터 해방 이후 1949년까지 이야기의 무대를 확장시킨다. 한국 근대사의 한 순간이 담겨 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그러면서도 최동훈 감독의 장기인 장르영화로서의 재미를 놓치지 않는다. 일제강점기라는 시대적인 배경만 때놓고 본다면 영화는 그럴싸한 느와르이자 첩보물이다. 역사적 무게감과 장르영화의 절묘한 만남이다.

물론 아쉬움도 없지는 않다. 최동훈 감독의 전작들에 비하면 짜임새가 헐거운 설정들이 유독 눈에 밟힌다. 스포일러라 밝힐 수 없지만 몇 가지 반전은 약간의 의아함이 들기도 한다. 여러 인물이 등장하는 만큼 영화의 플롯 또한 복잡하다. 끊임없는 우연과 오해 속에서 쌓여가는 긴장감은 140분의 긴 러닝타임을 지탱하기 위함이다. 그럼에도 다소 과하게 이야기를 꼬았다는 느낌이 든다.

영화 '암살'./쇼박스



'암살'은 영화적인 오락성과 완성도는 충분히 갖추고 있다. 이제 남은 문제는 초호화 캐스팅에 순제작비 180억원에 달하는 '암살'이 다양한 기준을 지닌 대중의 기대치를 채울 수 있을지다. 개인적으로는 결말에 아쉬움이 남는다. 그러나 그 결말이 많은 관객의 마음을 깊이 파고들 것 같다. 15세 이상 관람가. 7월 25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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