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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영화

[스타인터뷰] '쓰리 썸머 나잇' 김동욱 "코미디 연기? 망가질 자신 있죠"

배우 김동욱./라운드테이블(한제훈)



[메트로신문 장병호 기자] 15일 개봉한 영화 '쓰리 썸머 나잇'(감독 김상진)은 김동욱(31)이 전역 이후 처음으로 선택한 작품이다. 2012년 '후궁: 제왕의 첩'(이하 '후궁')을 끝으로 스크린과 잠시 떠났던 그가 3년 뒤 정통 코미디 영화로 복귀할 것이라고는 예상 못했다. 오랜만에 스크린에 돌아온 김동욱은 한껏 여유로워진 연기로 코믹한 변신을 시도했다.

'쓰리 썸머 나잇'은 남자라면 누구나 꿈꿨을 일탈을 그린다. 여자친구와 직장에 치이며 살고 있는 세 친구가 답답한 일상에서 탈출하고자 부산 해운대로 떠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그러나 그토록 꿈꿨던 일탈은 뜻하지 않은 사건과 엮이면서 고난이 된다. 영화는 황당무계한 상황 속에서 벌어지는 소동을 유쾌하게 담고 있다.

영화 '쓰리 썸머 나잇'./리틀빅픽처스



김동욱은 세 친구의 중심을 잡아주는 명석을 연기했다. 이름처럼 명석해 보이지만 실상은 친구들과 마찬가지로 찌질한 남자다. 만년 고시생으로 자신보다 먼저 사법고시에 패스한 여자친구에게 시달리는 명석은 취업도 연애도 쉽지 않은 30대의 모습을 잘 보여준다.

영화로는 처음 도전하는 코미디다. 그러나 김동욱은 자신감이 있었다. "원래 코미디를 좋아해요. 연극이나 방송에서는 코미디를 했는데 유독 영화만 제안이 없더라고요. 그래서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호기심이 더 생겼어요. 망가질 자신은 늘 있었거든요(웃음)." 선배 배우 임원희가 동갑내기 친구로 캐스팅된 것도 흥미를 더했다. "캐스팅 조합이 정말 재미있었어요. 임원희 선배의 캐스팅이 제가 이 작품을 선택한 결정적인 이유였으니까요."

배우 김동욱./라운드테이블(한제훈)



영화 속에서 김동욱은 제대로 망가진다. 해운대 바닷가에서 만난 여자들에게 자신의 외모를 원빈과 비교하는 대사도 아무렇지 않게 던진다. 상상 속 장면이지만 비키니 차림으로 여장을 한 모습도 코믹하다. "사실 부끄러웠어요. 여장을 안 해본 건 아니지만 비키니는 처음이었으니까요. 그런데 막상 촬영할 때가 되니 기왕 하는 건데 예뻐 보이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수영복도 가발도 직접 열심히 골랐죠(웃음)."

'후궁'까지만 해도 김동욱의 연기에는 어떤 강박 같은 것이 보였다. 앳돼 보이는 이미지에서 벗어나 강인한 남성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마음이었다. 그러나 '쓰리 썸머 나잇'에서의 김동욱은 그때와 전혀 다른 편안함을 보여준다. 김동욱도 이번 영화에서는 디테일한 계산을 하지 않고 상황에 몸을 던지며 연기했다. 전역 이후 30대를 맞이한 김동욱의 달라진 모습이 그 속에 있다.

배우 김동욱./라운드테이블(한제훈)



"이전에는 역할이나 연기에 대한 강박이 없었다고 하면 거짓말일 거예요. 다른 캐릭터에 대한 갈증도 컸으니까요. '후궁'은 그런 시점에 찾아온 기회였어요. 독이 되던 득이 되던 꼭 도전해서 해내고 싶었죠. 20대 때는 캐릭터에 대한 욕심 때문에 많이 조급했어요. 하지만 30대 초반을 지나 중반을 향해 가는 지금은 확실히 여유가 생겼어요. 주어진 것들을 애정을 갖고 계속해서 시도하다 보면 또 다시 기회가 찾아올 것이라는 생각해요."

'쓰리 썸머 나잇'을 촬영한 뒤 JTBC 드라마 '하녀들'로 안방을 찾았던 김동욱은 오는 8월부터 무대에서 관객과 만난다. 뮤지컬 '형제는 용감했다'를 통해서다. 30대가 된 지금 김동욱의 목표는 "쉬지 않고 작품을 하는 것"이다.

"조급했던 20대를 후회하지는 않아요. 그때는 무엇이든 도전할 수 있고 부족함도 너그럽게 봐줄 수 있는 나이니까요. 그때가 있었기에 지금이 있는 거죠. 30대라서 특별한 목표는 없어요. 영화든 무대든 계속해서 연기를 쉬지 않고 하고 싶을 뿐입니다."

배우 김동욱./라운드테이블(한제훈)



사진/라운드테이블(한제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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