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주간 해프닝] 종료 휘슬 분 뒤 추가시간 준 심판·일타삼피·새내기의 본헤드플레이 신고식
15일 일본 고후 야마나시 중앙은행 스타디움에서 열린 J리그 반포레 고후와 베갈타 센다이와의 경기에서 이에모토 마사아키 주심(맨 왼쪽)이 종료 휘슬을 분 뒤 다시 추가시간을 주기 위해 선수들을 불러 모으고 있다. /J리그 공식 유튜브 캡쳐
◆종료 휘슬 분 뒤 추가시간 준 심판
일본 프로축구 J리그에서 심판의 착오로 하프타임 때 라커룸으로 들어가는 선수들을 그라운드로 다시 불러내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15일 일본 고후 야마나시 중앙은행 스타디움에서 열린 J리그 반포레 고후와 베갈타 센다이와의 경기에서 주심을 맡은 이에모토 마사아키(42)는 전반전 종료 휘슬을 분 뒤 이것을 번복하고 다시 경기를 재개하는 사고를 일으켰다.
주심과 부심의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않았던 것이 사고의 원인이었다. 마사아키 주심은 전반 종료를 앞두고 무선마이크를 통해 그라운드 밖에 있던 부심에게 추가 시간이 0분 주어질 것이라고 알렸다. 정작 부심은 '추가시간 1분'이라는 표시판을 들어보였다. 주심은 이 표시를 보지 못하고 전반 45분이 되자 그대로 종료 휘슬을 불었다. 양팀 선수들은 라커룸으로 들어가기 시작했으나 감독들은 추가시간이 주어지지 않은 데 항의했다.
결국 주심은 부심들과 회의를 열고 규정대로 주어지지 않은 추가시간 1분을 채우기로 결정했다. 이에 라커룸으로 들어가던 선수들은 다시 그라운드로 불려 나왔고 드롭볼로 경기를 재개했다. 20초가량 지난 뒤 다시 전반전 종료 휘슬이 울렸다.
11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5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 NC다이노스의 경기에서 삼중살이 연출되고 있다. /MBC스포츠 캡쳐
◆ 일타삼피
프로야구에서 삼중살(세 타자가 한꺼번에 아웃되는 것)이라는 명장면이 연출됐다.
11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5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 NC 다이노스의 경기에서 NC의 공격인 9회초 타석에는 용덕한이 선두주자로 나섰다. 용덕한은 넥센 마무리 투수 문성현과 풀카운트 접전 끝에 볼넷으로 진루했다. 모창민은 후속 타자로 나서 내야를 가로지르는 안타를 기록했다. 무사 1·2루 상황에서 타석에는 조영훈이 나섰다. 그는 문성현의 세 번째 공을 쳐냈지만 타구는 곧바로 2루수 서건창에게 잡혀 아웃됐다. 그리고 베이스를 떠나있던 2루 주자 용덕한과 1루 주자 모창민까지 차례로 아웃되면서 그대로 공수교대를 하게 됐다.
이날 나온 삼중살은 한국 프로야구 통산 59번째다.
14일 청주구장에서 열린 2015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에서 김대륙(23)이 본헤드플레이로 허무하게 아웃당한 뒤 허탈해하고 있다. /MBC스포츠 캡쳐
◆ 새내기의 본헤드플레이 신고식
올해 프로야구에 데뷔한 롯데 자이언츠의 김대륙(23)이 황당한 주루 플레이로 프로 첫 본헤드플레이 신고식을 치렀다.
14일 청주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에서 3-3으로 맞선 9회초 1사에 김대륙은 안타를 친 김주현의 대주자로 모습을 드러냈다.
그러나 롯데 김대륙은 황당한 주루플레이로 대주자로서의 임무에 실패했다. 다음 타자인 짐 아두치가 평범한 좌익수 뜬공을 쳤다. 누가 봐도 아웃이 유력한 상황, 그러나 김대륙은 전력 질주하며 2루를 지나 3루까지 내달렸다. 평범한 뜬공이었고 1사 상황이었기 때문에 필드의 상황을 보며 주루플레이를 해야 했지만 아웃카운트를 1사가 아닌 2사 상황으로 착각해 3루까지 달린 것이다.
한화 수비는 뒤늦게 1루로 돌아가는 김대륙을 아웃시켰다. 김대륙은 전력을 다해 돌아갔지만 이미 늦은 상황이었다. 결국 김대륙의 본헤드플레이로 롯데는 공격 기회를 한화에게 넘겨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