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신문 윤정원기자] 심상정 의원이 치열한 접전 끝에 노회찬 전 의원을 꺾고 정의당 대표로 선출됐다.
정의당은 지난 13일부터 18일까지 당대표 결선 투표를 진행해 심 의원을 새 당대표로 선출했다. 결선 투표에는 총 유권자 9722명 중 7011명이 참여해 최종투표율 72.1%를 기록했다. 심 의원은 52.5%(3651표)를 득표해 47.5%(3308표)에 그친 노회찬 전 의원을 제치고 당권을 쥐었다. 이는 노 전 의원이 심 의원을 앞섰던 1차 투표 결과를 뒤집은 것이다.
심 대표는 19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당직자 선출보고대회에서 "부족한 저를 당대표로 선택해주신 당원 여러분과 밖에서 지켜보며 격려를 아끼지 않았던 국민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올린다"는 말로 당 대표 수락연설을 시작했다. 그러면서 "이번 선거는 왠지 자꾸 즐거웠다. 경쟁자들이 좀처럼 밉지 않았다"며 "그 이유는 바로 우리의 목표가 같았고, 모두가 하나의 꿈을 꾸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심 대표는 "이제 정의당은 생존의 시간을 지나 대약진의 시험대 위에 섰다"며 "명실상부한 진보적 대중정당으로서 새로운 도약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선거제도개혁을 위한 야권공조를 추진하고 시민들과 함께 싸우겠다"며 "강한 정의당으로 정치혁신 주도하고 대한민국 민주정치를 정상화해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2년의 임기를 마치고 대표직을 물러난 천호선 전 대표는 잠시 휴식기를 가지며 내년 총선에서의 역할론을 고민하는 등 다음 행보에 대한 구상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총선 출마 가능성이 점쳐지는 가운데 비례대표 얘기도 불거져 나온다. 앞서 천 전 대표는 2012년 19대 총선에서 서울 은평을에 야권 단일후보로 출마했으나 새누리당 이재오 의원에 석패한 바 있다. 지난해 7·30 수원 정(영통) 보궐선거에도 도전했으나 야권 단일화를 위해 중도에 하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