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전반기를 7위로 마친 KIA 타이거즈가 후반기 시작 첫날부터 외국인 선수 필립 험버(33)를 방출하고 새 투수 에반 믹(32)을 영입하는 선수단 개편을 단행했다.

KIA 구단은 험버의 웨이버 공시를 KBO에 요청하고, 새 투수 에반 믹을 계약금 없이 연봉 15만 달러(약 1억7200만원)에 영입했다고 20일 밝혔다.

우완 정통파인 믹은 키 186㎝, 체중 103㎏의 다부진 체구로 직구는 146∼149㎞에 형성되고 커터, 슬라이더, 커브 등을 구사한다. 투구 밸런스가 뛰어나며 힘 있는 직구와 각이 좋은 변화구로 벌이는 과감한 몸쪽 승부가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2008년 피츠버그 파이리츠에서 빅리그에 데뷔해 메이저리그 통산 179경기 196이닝 7승 11패 4세이브에 평균자책점 3.63을 기록했다. 선발로 나선 적은 없고 항상 불펜에서 활약했다. 마이너리그에서는 통산 300경기에 30승 28패, 평균자책점 4.05를 찍었다. 올 시즌엔 워싱턴 내셔널스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 팀에서 30경기에 나와 2승 4패, 평균자책점 2.15를 기록했다.

기대를 모았던 험버는 올 시즌 한국에서 12경기에 출장해 3승 3패, 평균자책점 6.75로 부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