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신문 윤정원기자]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정부가 국가정보원을 국가안보가 아닌 정권안보에 이용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문 대표는 2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정원이 이명박·박근혜정권 8년간 공작·사찰 정치의 온상으로 전락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정원이 잘못된 관행과 불법에서 벗어나 제자리를 찾아야 한다"며 "당은 계속 반복되는 국가정보기관의 문제를 이 기회에 바로잡기 위해 국정원에 자료를 요구했다"고 덧붙였다.

문 대표는 "국정원의 인재들이 골방에서 야당을 비방하고, 국민들의 휴대폰을 훔쳐보며 자괴감을 느끼고 있다"며 "정치권은 이번 국정원 직원 자살사건을 계기로 뼈아픈 각성을 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국정원 요원이 자료 삭제를 고백하며 자살하는 사건까지 나왔는데 박근혜 대통령은 긴 침묵을 지키고 있다"며 "정부는 한시바삐 진상조사를 하고 국민을 안심시킬 조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