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신문 윤정원기자] 당·정·청이 68일 만에 직접 머리를 맞댔다. 22일 열린 금번 회동은 유승민 전 새누리당 원내대표의 거취 파동 이후 처음이다.
이번 회동은 여권의 전열 재정비를 계기로 한 상견례 성격이 있는 만큼 당·정·청에서 각각 4명씩 참석하는 '4+4+4' 형태로 열렸다. 당에서는 김무성 대표·원유철 원내대표·김정훈 정책위의장·황진하 사무총장이, 정부에서는 황교안 국무총리·최경환 경제부총리·황우여 사회부총리·추경호 국무조정실장이, 청와대에서 이병기 대통령 비서실장·현정택 정책조정수석·현기환 정무수석·안종범 경제수석이 자리했다.
이날 김 대표는 "당정청이 새로운 마음과 각오로 일심동체가 돼서 국민 중심의 정치로 국민을 잘 모시는 정치를 해나가도록 하겠다"며 "당정청 전체 총체적인 팀워크, 하나 된 힘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 실장도 "당의 지원 없이 정부가 성공할 수 없고 정부의 성공 없이 당의 미래도 밝지 않다"며 "당정청이 하나 될 때 국민 걱정을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취임 후 처음으로 고위 당·정·청 회의에 참석한 황 총리는 "국민이 체감하는 국정성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당정청이 운명공동체라는 인식을 바탕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테이블 위에 올라간 주요 의제는 노동개혁을 비롯한 4대 개혁과 추가경정예산안 처리 문제였다.
김 대표는 "노동개혁을 비롯한 4대 구조개혁, 추경 처리와 경제활성화 법안 등 국가적 현안이 산적해 있다"며 "신중을 기하되 결기를 갖고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했다.
황 총리 역시 "민생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는 추경안이 타이밍을 놓치지 않고 집행돼야 한다"며 "아직 남아 있는 노동개혁 과제와 일자리 창출 등 법안 처리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 실장은 "당장 이번 주에 추경안이 반드시 통과돼야 한다"며 "어제 국무회의에서 대통령께서도 경제활성화와 경제 재도약, 노동개혁 등 4대 개혁은 시대적 소명으로 반드시 해내겠다는 열정을 갖고 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이날 당·정·청은 모처럼 맞은 '해빙무드'에 힘입어 앞으로 당·정·청 회의를 일상화해 국정 현안이 생길 때마다 수시로 회동하기로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