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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이슈

애슐리 매디슨 해커집단 본보기 정보공개…글로벌 '불륜 게이트' 공포

글로벌 '불륜 게이트' 공포

애슐리 매디슨 해커집단 본보기 정보공개

미국·캐나다 유부남 '신상·성적취향'까지

해커 "사이트 폐쇄 안하면 모두 공개" 협박

애슐리 매디슨 회원인 보스톡 주거 남성의 유출 정보를 소개하는 CBS 방송화면 /CBS 홈페이지



[메트로신문 송병형기자] 불륜 알선 사이트 애슐리 매디슨을 해킹한 해커집단 '임팩트 팀'이 지난 21일(미국시간) 본보기로 회원 2명의 불륜 정보를 공개했다. 첫 피해자는 미국 메사추세츠주와 캐나다 온타리오주에 사는 유부남이었다. 해커집단은 애슐리 매디슨이 사이트를 폐쇄하지 않는다면 나머지 정보마저 공개하겠다고 협박 중이다. 비싼 회비를 요구하는 사이트의 특성상 회원 중에 사회 지도층이 포함됐을 개연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단순한 가정 파탄을 넘어 전세계적인 '불륜 게이트'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정보 공개 소식이 알려지면서 23일 전세계에 불륜 경보가 울리고 있다.

확률은 3700만분의 2에 불과하지만 당사자에게는 치명적이었다. 이름과 주소부터 성적 취향까지 정보는 적나라했다. 당장 미국 언론은 불륜남이 사는 메사추세츠주 브록톤을 찾아 현장보도에 나섰다. 미국의 CBS방송은 정보 공개 직후 심야 현장보도를 통해 "(불륜 정보가 공개된) 남자의 아이디는 Heavy73"이라며 "2014년 발렌타인데이 다음날 가입했다"고 소개했다. 또 "그는 포옹을 좋아한다"고 했다. 모두 유출된 회원정보에 나와 있는 내용이다.

유출된 정보에는 아이디 뿐만 아니라 성과 이름, 우편번호, 주소, 이메일 주소 등 신상 정보는 물론이고 어떤 행위를 좋아하는지 등 성적 취향이 상세히 나와 있다. 미국 언론에서는 '(성적) 판타지 리스트'라고 표현했다.

CBS방송은 보안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회원들은 진실을 알아야 한다. 모든 것이 해킹 가능하다"며 경보를 울렸다. 또 다른 피해자가 나온 캐나다의 지역 언론은 "수도 오타와에서는 5명 중 1명이 회원에 가입했다. 많은 가정에서 저녁 식사 중 배우자로부터 '당신은 괜찮은가'라는 질문을 받게 되는 것은 아닌지 시민들이 우려한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경보는 미국과 캐나다에서 그치지 않는다. 영국 언론에서는 "120만 영국인 회원들이 (정보공개) 협박 위험에 직면해 있다. 해커가 다른 범죄자에게 회원 정보를 돈을 받고 넘길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앞서 일본의 교도통신은 "일본인 회원도 180만명 이상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한국에도 수십만의 회원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불륜 게이트 공포에서 자유롭지 않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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