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신문 최치선 기자]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달갑지 않은 손님이 찾아왔다. 바로 열대야다. 열대야란 밤 사이(전날 오후 6시~다음날 오전 9시) 최저기온이 25도 아래로 떨어지지 않을 때를 말한다. 이처럼 무더운 여름철에는 충분한 수면을 취하기 힘들다. 잠이 부족하면 신체기능도 저하되고 피로가 쉽게 찾아온다. 또 휴가 전후로 평소보다 무리를 하고 이로 인해 입 병에 더 쉽게 걸릴 수 있다.
흔히 입 병이라고 하는 구내염은 구강과 관련된 부위에 생기는 염증을 통칭하는 것으로 입술, 입안, 혀에 나타나는 모든 염증을 포함하는 개념이다. 종류는 재발성 아프타성 구내궤양, 헤르페스성 구내염, 칸디다증, 편평태선 등이 있다. 구내염은 피로와 스트레스뿐 아니라 비타민 B12 및 철분과 엽산의 결핍 등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음식을 먹을 때 볼을 씹거나, 뜨거운 음식을 급하게 먹을 경우 발생하는 상처 등에 세균 및 바이러스 감염이 일어나 발생하기도 한다. 한 번 발생하면 구취, 물집, 궤양 등 증세와 함께 통증이 심하고 음식을 씹거나 삼키는 것조차 힘든 경우가 많다.
그래서 구내염 예방은 필수적이다. 구내염의 경우 면역력이 약해질 때 세균이나 바이러스 등 감염에 따라서 염증이 일어나게 된다. 더욱이 손을 빠는 아이의 경우 면역력이 약하기 때문에 항상 손을 씻는 습관으로 구내염을 예방 해야 한다. 건강한 성인의 경우도 평소 입 속에 500여 종류 이상의 세균이 살고 있다. 다만 평상시에는 세균 상호간 견제에 의해 한 종류의 균이 번식하지 못하도록 억제하고, 침도 세균의 번식을 막아 염증이 발생하진 않는다. 그러나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 아드레날린의 영향으로 침 속 씨알산 분비가 줄어들고 이로 인해 입안 세균의 활동력이 높아져 구내염에 걸리기 쉽다.
특히 여름철에는 더운 날씨로 인해 몸이 쉽게 지치고 잠도 설치기 마련이다. 이로 인한 피로가 쌓여 면역기능이 떨어져 바이러스나 세균감염에 노출되기 쉽고 구내염이 발생하는 것이다.
구내염은 보통 2주 안에 저절로 낫는 경우가 많다. 특히 잘 쉬면 낫는 속도도 빠르다. 다만 증상이 심할 때는 맵고 짜거나 뜨거운 음식을 피하는 것이 좋다. 말할 때 많이 움직이는 위치에 생겼다면 말을 줄이는 것도 통증완화에 도움이 된다. 잦은 접촉으로 자극이 되면 통증이 심해지기 때문이다. 더불어 하루에 몇 번씩 입안을 헹구고 양치질을 해 구강을 청결하게 해주면 증상을 완화 시킬수 있다.
구내염에 치명적인 것은 술과 담배다. 알코올 도수가 높은 술은 과음할 경우 혈압이 상승하면서 잇몸이 붓고 잇몸출혈을 일으키기도 한다. 흡연은 니코틴, 타르 등 담배 속에 무수히 잠재된 유해성분이 입 속 말초신경을 수축시켜 혈액순환을 막기때문이다. 혈액순환이 둔화되면 잇몸은 산소와 영양소가 결핍돼 잇몸이 약화된다. 약화된 잇몸은 잇속에 염증을 유발시키는 치은염과 치주염의 발생으로 이어진다. 담배연기는 입 속을 건조하게 만들어 입 냄새를 부추기기도 한다. 따라서 술을 먹을 때 안주로는 야채, 과일 등 섬유질이 풍부한 음식을 많이 먹는 것이 좋다. 반면 호도, 잣, 땅콩 같은 지방질이나 고기와 생선류 등 단백질이 많은 음식은 피하도록 한다. 또 음주와 흡연을 한 후에는 프라그를제거하기 위해 반드시 양치질을 하고 잠자리에 들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