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총수 17명 청와대 회동
[메트로신문 송병형기자]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한국을 대표하는 재벌 총수들이 청와대에서 모인다. 박근혜 대통령은 창조경제혁신센터 17곳의 개소식이 마무리되자 센터지원을 맡은 대기업의 총수 17명을 초청해 환담할 예정이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23일 브리핑을 통해 "박 대통령은 내일 전국 창조경제혁신센터장과 지원기업 대표단을 초청해 간담회와 오찬을 함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참석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대구 및 경북센터), 김창근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대전 및 세종), 조현상 효성그룹 부사장(전북), 권오준 포스코 회장(포항),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광주), 구본무 LG그룹 회장(충북),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부산), 황창규 KT 회장(경기),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경남), 김상헌 네이버 대표이사(강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충남), 허창수 GS그룹 회장(전남), 김범수 다음카카오 의장(제주),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제주), 최길선 현대중공업 회장(울산), 손경식 CJ그룹 회장(서울),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인천) 등이다.
박 대통령이 재계 총수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만난 것은 2013년 8월 민간그룹 총수와의 오찬간담회, 올해 2월 메세나 활동 및 지역별 창조경제혁신센터 지원 재벌그룹 총수 등과의 오찬에 이어 세번째이다. 하지만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재벌그룹과 대기업 및 IT 기업의 수장 17명이 모두 참석해 박 대통령과 면담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민 대변인은 초청 이유와 관련해 "창조경제혁신센터가 나아갈 방향, 아쉬운 점, 지금까지 나온 성과 등을 공유하고 센터가 발전할 수 있는 방향을 논의하는데 방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전날 인천 센터를 마지막으로 창조경제혁신센터 17곳이 모두 설립을 마쳤다.
표면상의 이유는 이렇지만 물밑으로는 8·15특사에 재벌 총수 등 기업인 사면에 대한 언급이 나올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박 대통령은 기업인 특사를 요구하는 새누리당의 요구에 "알았다"고 답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