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감정원, '2015년도 상반기 부동산시장 동향과 하반기 전망' 발표
[메트로신문 김형석기자]올 상반기 가파르게 상승하던 주택매매가격이 하반기에는 다소 진정될 전망이다. 다만 전세난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감정원은 28일 국토교통부 세종청사에서 '2015년도 상반기 부동산시장 동향과 하반기 전망' 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말했다.
상반기 부동산시장에 대해서는 저금리와 전세물량 부족, 매매수요 전환, 재건축 기대감을 매매가격 상승의 원인으로 꼽았다.
채미옥 한국감정원 부동산연구원 연구원장은 "상반기는 지난해에 이어 본격적인 에코(베이비부머 자녀)세대의 시장진입과 저금리로 인한 월세확대, 전세상승에 따른 매매전환수요 증가 등으로 매매가격 상승세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반기에 대해 채 원장은 "매매시장은 저금리기조 유지와 분양시장 활성화로 매매수요 확대와 가격 상승세가 예상된다"면서도 "정부의 가계부채 안정대책 등으로 상승세는 다소 둔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하반기 주택매매가격은 상반기(1.8%)보다 낮은 1.1%의 상승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이 기간 전세가격은 2.2%(연4.9%) 상승, 주택거래량은 11%(연19%)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주택임대시장의 경우 수도권 재건축 이주수요와 월세전환 가속화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토지시장은 혁신도시와개발사업지역을 중심으로 국지적인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상업용부동산시장은 임대료의 약보합세와 공실 증가 추세 지속을 예상했다.
채 원장은 "하반기에는 전세가격의 상승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이나 점진적인 안정세가 예상된다"며 "주택거래량의 경우 가계부채관리대책과 성장률 둔화 등 대내요인과 미국 금리인상과 중국 성장률 둔화, 그리스 사태 등 대외여건 악화로 다소 둔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