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뚫리는 철도 따라 분양시장도 활짝
부천 소사~안산 원시간 복선전철 석수골역(가칭)이 단지 내로 연결되는 '안산 메트로타운 푸르지오힐스테이트' 조감도.
[메트로신문 박선옥기자] 대중교통의 소외 지역으로 꼽히던 수도권 서부지역에 신설 철도노선이 잇달아 확충돼 눈길을 끈다. 각종 개발호재로 주택수요가 증가하는 지역인 만큼, 교통망 확충에 따른 주거여건 개선이 기대된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김포·부천·시흥·안산 등 수도권 서부지역에 철도가 뚫린다.
김포도시철도가 지난해 3월 기공식을 갖고 착공돼 공사가 진행중이고, 부천 소사~안산 원시 복선전철도 2018년 개통을 목표로 순항 중이다. 안산 중앙역과 여의도를 잇는 신안산선 1단계 구간은 올 8월 사업 방식이 결정된다.
이들 지역은 대중교통이 부족해 서울을 비롯한 인근 지역과의 접근성이 떨어지던 곳들이다. 이에 아파트 가격도 서울보다 1억원 이상 낮게 형성돼 있었다. 하지만 대중교통망 확충이 예정되면서 매매가가 상승세를 타는 모습이다.
KB국민은행 통계 자료에 의하면 최근 1년간 경기와 서울의 아파트값은 각각 4.0%와 2.9% 상승했다. 반면 수도권 서부권의 대표 격인 광명은 8.62% 올랐고, 안산(6.92%), 김포(6.39%), 군포(5.55%) 등이 뒤를 이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 건설사들도 신설역 인근 지역에서 속속 분양에 나서고 있다.
2018년 준공 예정인 부천 소사~안산 원시간 복선전철이 들어서는 안산 선부동에서는 대우건설과 현대건설이 8월 '안산 메트로타운 푸르지오힐스테이트'를 분양한다. 석수골역(가칭)이 단지 내로 연결된다.
안산∼시흥∼부천을 가로지르는 이 노선이 개통되면 안산 원시에서 부천 소사까지 약 24분이면 이동할 수 있다. 시흥 산업단지와의 접근성도 개선된다.
우미건설도 이 노선의 대야역(가칭) 인근인 시흥시 은행동 C-1블록에서 '시흥은계 우미린'을 10월 선보인다.
대우건설은 경기도 김포시 풍무2지구 24블록 1로트에서 '김포풍무2차 푸르지오'를 공급한다. 지난해 착공한 김포도시철도 풍무역(가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풍무역에서 5·9호선과 인천공항철도 환승역인 김포공항역까지는 두 정거장 거리다.
안산에서 KTX광명역과 여의도까지 이어지는 신안산선 라인에도 신규 아파트가 공급된다. 대우건설은 안산 고잔동에서 중앙역을 이용할 수 있는 '안산 센트럴 푸르지오'를, GS건설은 광명역을 이용할 수 있는 '광명역 파크자이2차'를 하반기 내놓는다.